"MBC, 자사 직원 30% 상대로 소송중"
경향신문|김형규 기자
MBC가 기자와 PD 등 자사 정규직 직원 449명을 상대로
소송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유승희의원은
"공영방송인 MBC가 1544명 정규직 직원 30%를 상대로
'소송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는 방송사 문을 닫자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유승희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MBC는 지난해 벌어진 파업으로 입은 손해를 배상하라며
노동조합에 22억6000만원의 가압류를 설정하고
파업에 참가한 직원의 급여 등 개인 재산에도
11억3000만원의 가압류를 청구하는 등 파업에 대한
'보복성 소송'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MBC 사측이 파업참가 직원에 내린 해임, 징계, 부당전보등에
항의하기 위한 해고무효확인소송, 전보효력정지가처분소송 등에
참가한 직원 숫자도 36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MBC는 이들 소송의 1심에서 패소 판결을 받고도
"항소"해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유승희 의원은 "MBC가 공적 재원을 낭비해가며 진행중인 소송에는
김재철 사장의 법인카드 유용 내역을 공직고발 했다는 이유로
노조위원장 등을 고소한 형사소송까지 포함돼 있다"며
"MBC는 김재철 체제를 청산하고 공영방송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파업 참가 언론인들에 대한 보복 소송을 중단하고,부당한 징계와 전보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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