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어떻게 해드릴까요?
진짜 스타2 한판은 해보셨나요? 아니면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혹은 예전에 잠깐 들었던 이야기에 의하면, 설마 스타2 오픈 시즌에 잠깐 스타2를 했던 사람으로서 봤을 때 게임이 이렇게 되고 저렇게 됐냐는 소리세요? 시즌 한 두번 잠깐 잠깐 해서 플래티넘, 다이아 찍어놓고 '아 이정도면 난 이 게임에 대해서 다 알았지! 그래 나 정도면 이 게임의 전문가야!' 라는 생각이 드시나요?
스타2에 대해서 평소에는 관심도 없고 사실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고 내용이 어떤지는 평소에 눈꼽 만큼도 신경 안쓰다가 '스타2 왜 이렇게 됐나 ㅠㅠ' 라는 글만 보이면 갑자기 예전의 스타리그의 짜릿했던 전율과 오래된 감동이 물밀듯이 밀고 들어와서 감정이 북받쳐 오르고 '아, 나의 스타리그가 왜 이렇게 됐지! 내 스타크래프트는 이렇지 않아!' 라는 생각이 갑자기 미친듯이 샘솟으시나요?
스타크래프트2 게시판에 매일 들러서 사람들이 어떤 전략을 이야기하고 무슨 경기를 재밌게 봤고 또 어떤 경기를 하고서 동영상을 올리셨는지 늘 즐거운 마음으로 찾아오는 저로서는 요새 계속 보이는 글이 '스타크래프트2 이상해 ㅜㅜ' 라는 글이 보이니까 되게 우습기도하고 재밌기도 하고
무엇보다 언제 부터 사람들이 스타크래프트2에 이렇게 관심이 있었나 싶네요. 평소에는 이런 글 전혀 보이지도 않다가도 꼭 누가 게임 밸런스가 이상하다느니 스타크래프트1이 나았다느니 소릴 하면 울컥울컥 해서 사람들이 북적북적 대니까 어이도 없고요.
뭔 추억팔이를 그렇게 심하게 하십니까 스타크래프트1 또한 막바지에 와서 그렇지 않았습니까? 레이트 메카닉이 짱짱맨이고, 프저전에 연탄밭은 프로토스가 꼭 넘어야할 산이고 저저 전은 뮤링vs뮤링 그런데 꼭 그 중에도 이런 정통적인 길을 걷지 않고 전혀 다른 전략을 들고 등장해서 사람들을 놀래키는 사람들이 있었던 거죠.
스타크래프트2 선수들을 믿고 응원하면서 정말 팬이라면 새로운 전략이 등장했을 때는 환호도 하고, 정말 신기하네요. 저 또한 따라해보고 싶어요. 라고 평소에도 신경 써주세요. '나는 바쁘고 할 일이 많은 사람이라서 스타크래프트2에 관심도 없고 PC방에 친구들이랑 가서 롤 밖에 안하지만, 스타크래프트2 이야기가 나오면 왠지 측은지심이 들어서 씁니다.' 같은 건 제발 하지 말아주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