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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자유화로 고민인 10대들에게 김어준이 고한다
게시물ID : humorbest_4487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머!저건?
추천 : 81
조회수 : 12197회
댓글수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3/04 18:39:36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3/04 18:19:34

10대들에게 고백함 

 0. 스무 살에게 한마디 했으니 10대에게도 한마디 하자.
1. 두발 자유화. 이 쌍팔 년도 이슈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란다. 참. 후지다 바리깡으로 학생 관리하겠다는 발상이 여전히 유효한 교육 정책이 된다는거, 정말 후지다

얼마 전 이 사안과 관련해 한 일간지에 칼럼을 기고한 어느 현직 교사는 미국 등 서구 선진국의 학생들처럼
머리를 기르고 교내에서 키스를 할 정도로 우리 사회가 성숙되지 않았고 

우리 학생들에게는 그럴 만한 자정 능력이 없기에 두발 자유화 반대한다 하셧더라.
머리 길이와 교내 키스를 등가 나열하는 것도 의문스럽고 두발과 자정 능력을 관련짓는 것도 이해하기 힘드나 결정적으로 당혹스러운 건 정말 우리 학생들의 자정능력이 부족하다면
그 능력 배양할 교육을 기획할 일이지 머리 잘라 가두는게 옳단 말인가.

아, 좌절스러워.

 
2. 해서 결심했다. 사실대로 고백하기로. 10대들, 지금부터 잘들어주시라.

이거 어른들끼리 암묵적 합의로 당신들에겐 그 접근을 원천 차단해온 기밀 되겠다.

어디 받아적어들 두셔.

먼저 두발과 공부의 상관관계. 한마디로, 없다.

학생이 공부나 하지 머릴 왜 길러. 왜 못 길러.

다리 털, 겨드랑이 털, 꼬추 털과는 다르게 두개골 털에는 DHA함유 되어있나.

진짜 이유는 털이 아니라 통제권 문제다.

머리 털 내주면 쥐고있던 학생 통제권 상실할까 두려운거다.

선생님 자신들도 그 방식으로 육성됐다. 물론 자신들도 싫어했다. 하지만 편하다.

통제에 용이하니까. 그래서 계속한다. 

외모 신경 쓰면 공부 못한다? 아니다.

외모도 신경 쓰고 공부도 잘할 수 있다.

두발 자유화. 데모들 열심히 하시라

털 단속, 교육적 역사적 법적 정당성 없다.

건투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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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 동생이 다니는 인천에 i고등학교 이야기 입니다. 제동생이  개학날 아침 까지만 해도 멀쩡히 있던 머리카락들이 학교에 돌아오더니 15mm 반삭이 되어 돌아왔더군요. 그래서 제가 갑자기 왜이렇게 깍았냐고 물어봤더니반얘들 한명이라도 15mm 반삭을 안 해올시 학교에서 그 반 아이들 한명도 보내지 않는다고 했더라고하고 강당에서 학생부 선생님들이 얘들 머리 일일이 체크 했더라고 합니다. 
원래 이 학교 두발 규정은 반삭이 아니었습니다.하지만 대부분 공부않아고 놀기 좋아하는 학생들은 머리를 기른다고 생각 해서인지 학교측은 좋은 신입생만을 받기 위해서 반삭을 규정으로 바꾸었다고 합니다. 물론 학생들한테는 일방적으로만 15mm로 자르라고 전달했다 하더라구요.

물론 공부하는 학생이 왜 머리에 신경을 쓰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15mm반삭은 심하지 않습니까? 
전 두발 완전자유화를 찬성하는 건 아니지만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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