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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아누나 이거 보게 된다면 (부제 : 사연있는 노래)
게시물ID : freeboard_6546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친황소
추천 : 1
조회수 : 17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1/24 17:18:21
4년전쯤에,

음악에 관심이 생겨 음악학원을 다니게 되었는데,

아는 누나랑 같이 다녔어요.

재밌게 배우면서 하루하루 보람을 느끼면서 살다가,

운명의 그녀를 만나게 되요...

160이 조금 안되는 조그마한 키에,

머리는 갈색 긴 웨이브고,

폴햄 후드티를 즐겨입던 누나였어요.

얼굴은 소녀시대 태연을 닮았어요..


먼 발치서 바라만 보기만해도 흐뭇해 했고,

잘때마다 누나가 내 여자친구였으면... 하는 마음에

잠도 설쳤어요..

그러던 어느날!

학원 같이 다니는 그 아는 누나가 (이하 학원누나)

제가 좋아하는 누나랑 친구사이 라는걸 알게되고,

저는 학원누나에게 갖은 밥과 선물공세로

절 잘 밀어달라고 했어요.

언제 한번은 셋이서 카페를 가게 됐는데,

저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자연스레 대화를 하면서 친해지기에 성공!

이윽고 문자를 주고받게 되는 사이가 되었고,

학원에서 밥도 같이먹는 사이가 됐어요..

하루는, 서로 음악취향을 물어보다가,

그 누나가 생김새와 완전 달리..

하드락과 메탈을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멘붕이 찾아왔...

장르는 가려듣지 않지만..

메탈은 좋아하지 않았는데... 

왜 하필 메탈을.. 퓨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전 어떻게든 누나와 공감대 형성을 하려고

하드락과 메탈을 듣다가,

우연히 스키드로우 라는 밴드를 알게 돼요.

문자로 누나에게,

"누나 스키드로우 좋아해요?"

"어? 스키드로우? 완전좋아하지!!!"

"어? 저도 스키드로우 좋아하는뎈ㅋㅋ"

"헐! 그럼 너 혹시 I Remember You 알아?"

"그거 당연히 알죠 누낰ㅋㅋㅋ"

저는 속으로 아싸!!! 하면서 남몰래 I Remember You를

미친듯이 연습했어요..

(노래가 너무 높은지라..
힘이 엄청 들어요 ㅠㅠㅠㅠ)

그때 마침 학원에서 조그맣게 공연을 한다는 말을 듣고

저랑 제 친구들이랑

이 곡을 하자고 하고,

이 공연에서 멋지게 부른 다음에

고백을 하리라 마음먹었어요..

그리고 공연당일..

저희 팀은 순서가 공연 후반부라서,

그 전팀 공연을 보면서

차분하게 준비하고 있었어요..

이제 다다음이 우리 차례구나 해서

슬슬 준비해야지 하고 있는데
....

아 근데.....

공연중이던 보컬형이.....

윤도현 - 사랑Two를 부르면서..

그 누나에게 멋지게 고백을 하더군요...
.............

아니 나는.......... 왜.,

흐어너ㅓㅓ오ㅓ도노ㅓㅁㄴ헝ㅊ픂ㅍㅍㅍ퓨ㅠㅠㅠㅠㅠㅠ

아니 오늘만을 위해서 ㅠㅠㅠ

안뱉던 가래침도 만들어서 뱉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누나가 엄청 예쁘다는걸

저만 알고있는줄 알았나봐요..

아나 ㅠㅠㅠㅠㅠ

그 형..

지금이야 친하지만

그땐... 아후... 확그냥... ㅠㅠㅠㅠ

그때부터 그 형이랑 그 누나랑 쭈욱 사귀어서

아직까지 이어오고 있어요 흑흐규ㅠ규규ㅠㅠㅠㅠ

하.. 멘붕온다

저는 여기까지..

각자 자기만 알던 좋은 노래 있나요?!

아니면 저처럼 사연있는 노래라던지..?

있다면 썰 하나씩 풀기!

아 경아누나 
어차피 누나는 인터넷 안하니까
맘놓고 쓴다!!
내가 누나 완전 좋아했는데!!!!
뭔 드라마도 아니고... 
상우형이 야무지게 고백해서
ㅠㅠㅠㅠㅠ
누나 이거 보면 안되는뎈ㅋㅋㅋ 아ㅋㅋㅋㅋ

베스트는 아니되오!!!

흑흐규ㅠㅠ

여러분만의 노래와 썰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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