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그런 기분이 들었다
편지봉투를 뜯으며 두근두근한 설렘을 느끼고싶고
다 읽고나면 더 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답장을 뭐라고 쓸까하다가 주절주절 편지가 점점 길어지고..

어릴 땐 펜팔도 하고 친구한테도 편지를 자주 썼고
군대간 오빠나 친구들이랑 곧잘 주고받았는데,
이젠 그러기엔 너무 사회가 현대화되었고 난 나이를 먹었네.

전남친에게까진 편지도 자주 써줬지
열몇통이 가는 동안 답장은 하나도 오지 않아
이제 일방적인 편지는 질려버렸다


오늘은 왠지 편지를 주고받고싶은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