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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내쫒는 방법 조언 구합니다.()
게시물ID : gomin_5610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치맥진리교
추천 : 5
조회수 : 434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3/01/24 19:59:45

뭔 헛소린가 싶을수도 있지만 저희 모자에겐 중요한 문제라서 여기 글을 올립니다...

 

여친이 없으니 음슴체로...

 

일단... 나님의 부모님은 자영빵집을 하심(브랜드 빵집이 아닌 윈도우)

 

한지역에서 오래하셔서 단골도 꾀나 많고 내입으로 말하긴 간지럽지만 빵도 맛있어서

 

매출도 나쁘지 않은 편임.

 

나님은 대학생이여서 학교를 마치고 오후시간부터 저녁까지 부모님을 도와

 

카운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음.

 

문제의 손님은 반년정도 전부터 오고있음.

 

자리를 조금더 좋은곳으로 옴겨서 장사를 하는데 한 반년전쯤부터 한 할아버지라고 하긴 약간 젊고

 

아저씨라고 하긴 약간 늙은 감이 있는 분이 오심. 그냥 아저씨라고 칭하겠음.

 

딱히 진상손님도 아니고 그냥 조용히 빵 구경하고 3000원짜리 혹은 3500짜리 빵을 하나 고르시고는

 

저한테 계산해달라고 카운터에 오셨음. 이때 딱. 전 뭔가 이상함을 느꼈음.

 

이상함의 정체는 바로 냄새...... 이 아저씨한테서 나오는것인듯한 냄새였음.....

 

이 냄새를 어떻게 표현을 해야하는가..... 상한 코끼리젓으로 치즈를 만들어서 삭힌 냄새랄까...

 

순간적으로 표정이 변할뻔 했지만 간신히 정신을 부여잡고 영업용 웃는 미소를 겨우 유지하며

 

계산을 해주었음. 그런데.... 먹고갈테니 잘라달라는거임...(아아......)

 

순간적으로 욕이 나올뻔 했지만 그래도 손님은 왕이다란 심정으로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서

 

내어 드렸음. 속으로 빨리 먹고 좀 가라고 기도하면서...

 

근데 이아저씨가 국밥 쳐묵는 쥐같이 빨리 안쳐먹고 겁나 느긋하게 먹는거임. 초등학생도 10분이면

 

먹을 빵을 30분넘게 음미하면서 드심. 그와중에 냄새는 계속해서 가계안에 퍼지고 내 인내심을

 

점차 바닥을 드러내 갈때쯤 이아저씨가 다드셨는지 일어나심. 속으로 올레!! 라고 외치며 안녕히가세요~

 

라를 외치려는찰나 진열되어있는 다른빵을 하나 더 들면서 이것도 먹고가게 잘라달라고 하심........

 

진심으로 도저히 못참겠어서 안에서 다른일을 하시는 사장님(이하 어머니)에게 헬프를 침.

 

사정을 설명하고 나는 도저히 못참겠다고. 어머니가 좀 대신 해달라고. 우리 어머니 장사 25년한 베테랑이심.

 

나한테 뭘 그런거가지고 그러냐고 한마디 하시고 내대신 그 아저씨에게 가는데 가까워 질수록 표정이 굳으심ㅋㅋㅋㅋㅋ

 

사태의 심각성을 이해하신거임 ㅋㅋㅋㅋㅋ 그러나 25년 베테랑은 뭐가 달라도 다름 눈깜빡할새에 표정을 푸시고

 

계산을 치름. 그리고 지옥의 30분이 다시 시작되는데... 뒤에있는 나도 정신이 혼미한데 앞에 계시는 어머니는 어떤 심정일까...

 

아까 나의 심정이겠지... ㅜㅜ

 

그렇게 지옥의 30분이 끝나고 잘 먹었습니다. 예의바르게 인사하시고 나가는 아저씨....

 

그런 아저씨를 보고 정말로 기쁘게 안녕히 가세요~ 라고 말하는 어머니와 나.... ㅋㅋㅋㅋ

 

그리고 어머니가 나에게 와서 '냄새가 좀 나긴 나네... 문좀 열어놔라 냄새좀 빼자.'ㅋㅋㅋㅋㅋ

 

아오 환기를 1시간정도 했는데도 희미하게 냄새가 남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끝나면 얼마나 좋을까.... 2~3일꼴로 한번씩옴. 무슨 약속이라도 한것같이 먹고감. 단한번도 사서 가져가지않고

 

꼭 빵 하나를 30분씩 음미하면서 쳐묵함..... 우리 어머니... 2번정도는 그래도 참으셨음....

 

그뒤로 그아저씨 오시면 공장안으로 조용히 몸을 감추심.... 나를 혼자 버려두고....(어머니 ㅠㅠㅠㅠㅠㅠ)

 

정말 그 냄새 아오 지금 그 아저씨 먹고 있는데 그 냄새 맡으면서 이글 쓰고있음. 진심 개빡쳐서 ㅁㄴㅇ;ㅣ라ㅓㅁㄴ이;ㅏ렁지;ㅏㄹㅇㅁ너ㅣ라;먼ㄹ;ㅏ

 

.... 하아................

 

장사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동네장사라는게 입소문이 무서운지라 뭐라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그 아저씨가 진상을 부리는것도 아니고 까탈을 부리지도 않음. 오히려 엄청 예의 있으심. 그러나 냄새는 예의가 없으심......

 

문제는 본인은 모르는거 같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어떻게 해야함 ㅠㅠㅠㅠㅠ? 6개월동안 그냄새 맡았더니 겁나 힘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엄마도 나 없을때는 엄마가 그 손님을 봐야 할 때 엄청 힘들어 하는거 같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오유님들.. 우리 모자 진짜 진지함.. 이거 어떻게 해야하나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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