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당사 정신보다 대표 일인에 너무 치중"일부비판::) 한나라당이 16일 새로 입주한 서울 강서구 염창동 당사에 ‘천막 당사 기념관’을 설치하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과거를 잊지 말고 새 출발을 하자며 세운 ‘기념관’은 이미지 정치의 연장선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기념관은 천막당사 시절 대 표실 등으로 쓰이던 컨테이너 건물 2개동으로 그대로 옮겨 만들 어졌다. 박 대표가 이날 입주식에서 한 말처럼 ‘천막시절의 정 신과 절박함을 잊지 말자’는 의지가 담긴 곳이다. ‘초심(初心) 의 공간’이란 기념관 이름도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
박근혜 대표가 쓰던 책상과 간이침대를 비롯해 천막생활의 필수 품이었던 마스크와 상비약 등 당직자들의 애환이 담긴 물품들도 전시됐다. 대표실 지붕에서 새던 비를 받았던 양동이도 등장했다 . 오는 2007년엔 집권하는 정당으로 거듭나는 당원들의 편지가 담길 타임캡슐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박 대표와 관련된 각 종 문서, 사진자료들이 기념관 벽면을 채웠고 박 대표의 총선 당 시 일정표는 ‘철인’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됐다.
기념관을 둘러본 한 의원은 “천막당사의 고행을 기억하는 공간 이라기보다는 총선에서 고생한 박 대표를 기리기 위한 공간인 것 같다”고 ‘뼈있는’소감을 전했다. 당직자들 사이에선 “정작 고생한 우리는 뭐냐”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누구를 신격화 하자는 기념관이냐”는 불만섞인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과거 여의도 당사 시절의 모습을 재연한 주요 당직자들의 사무실 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구 당사보다 규모를 크게 줄였지만 천 막당사의 애로사항을 몸소 경험했던 일선 당직자들의 사무실보다 크고 화려하다는 평이 나온다. 이삿짐을 꾸리던 한 당직자는 “ 대부분의 시간을 의원회관이나 국회에서 보낼 당 대표 등 당직?湄湧?방이 저렇게 클 이유가 어디 있느냐”며 “이러니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