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히 비가 오는 밤입니다
↑ 수십년 전 고딩 때 '음악 감상실'에서
DJ 가 미처 못 와서 사장 할배가 멘트를 치는데 저희 들은 ㅋㅋ 대고...
그래도, 가루쥬스 한잔에 잼났어요.
어제 바미트하고 슈커버 밀봉 세재 넣어 둔 겁니다.
대구는 무시전 배추전이 짱인데,
배추전은 만들기 빡세서 무우전으로 빗소리와 함깨.
비오는 날엔 수제비가 진리.
어제 반죽 해 놓아서 글루텐이 잘 형성된 반죽입니다.
(제가 예전 오유 요리 게시판 죽돌이라 이런 글 올리는 거 이해해 주세요.
자전거 게시판 라이더 분들 피로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라고 우기고 싶어요ㅠㅠ)
잔치국수나 해물 육수의 비결은 많은데,
제 비결은 고노리나 디포리 등인데, 오늘은 솔치만....(솔치 = 청어 어린놈)
비오는 날이니 시원한 조개도.
수제비는 해물을 너무 많이 넣음 재미 없으니까
해삼 조금하고 새우 넣습니다.
대파 넣고 다시 육수를 합니다.
나중에 대파는 건져 냅니다.
경상도에선 수제비나 국수에 부추(경상도 : 정구지............. 전라도 : 솔 ㅋㅋㅋ 부르는 이름이 잼나요)
많이 넣는 분들 좋아 하시는데 오늘은 베란다 농사가 이정도라 그냥 만족하고 넣습니다.
완성 샷인데 그닥 맛이 있어 보이지는 않네요.
한 달 전에 담궈둔 부추김치와 급조된 양념장닙니다.
비오는 날 속이 시원해집니다.
제 취향이라 비오는 날은 무조건 수제비나 짬뽕입니다.
어제 세재 + 더운물 = 김장봉투에 넣어 두었던 바미트 하고 슈커버 개봉했습니다.
생각보다 땟국물이 많이 없네요.
하기야... 뭐.... 쓸려서 흠집난 곳은 더럽지만.. 운동화 처럼 복구하기 힘 든 거까
올 겨울 만족하고 쓰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