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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솔입니다..
게시물ID : love_448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언제까지일까
추천 : 0
조회수 : 162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12/17 09:50:47
24살입니다..
 
모솔이고요.. 아다입니다. 길게 적을 건데요 정말 진지하게 조언 좀 해주세요. 요즘 자꾸 자존감이 낮아지는거 같습니다...
 
키는 183, 몸은 21살부터 웨이트 트레이닝 계속해서 어디서 가서 몸 좋단 소리는 많이 듣습니다. 직업은 23살에 전역하지마자 대학 돌아가도 비전이 없다고 느껴 취업시험 바로 준비해서 누구 부럽지 않을 직장 가지고 사회 초년생으로 일 배워가고 있습니다.
 
외모는 제 나이보다 더 많아 보인다는 말은 많이 들어요ㅠㅠ.
 
최근까지 소개팅을 5번 정도 받은거 같네요. 그 중 2번의 소개팅에서 만난 여성분들은 되게 마음에 들었고 좀 적극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쁘면 이쁘다 성격이 마음에 들면 이래서 마음에 든다 자꾸 말을 하는겁니다. 그게 상대방이 느끼기에 가식이나 그냥 여자니까 해주는 말이구나 느낄 정도인가봅니다..
 
아는 형들이나 친구들이 그러는거 아니라고 마음에 들어도 100%보여주는게 아니라 60~70%만 보여주고 말하는거라고 그래야 부담스러워 하지 않는다고
 
저도 그게 어떤 의미인지 전혀 모르겠다는건 아닌데 정작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나면 그렇게 안됩니다.
 
앞서 말한 잘 이어나가고 싶었던 2번의 소개팅 중 1번의 경우는 저와 동갑인 여자분이 있었습니다.
 
서로 사진은 보고 소개팅 받았고 어차피 동갑인데 말 놓자고 얘가 먼저 제안 하길래 저도 좋다고 만나기 전에 이미 말은 놓은 상태였죠
그렇게 저녁에 만났습니다. 제가 아는 가게 인테리어 이쁜 양식집 알아서 거기서 먹었고요. 7시쯤 나와서 맥주 한잔하자고 제안 했고 마시러 갔습니다. 
 
흑맥주나 과일향 나는 맥주 파는 그런 가게 였습니다. 서로 한 잔 씩 시켜서 그 한 잔으로 1시간 조금 넘게 얘기하다가 한 잔 더 시켜서 나눠 마셨습니다.
 
여성분 성격이 되게 솔직하고 내숭이 없는 성격이라 정말 마음에 들었죠... 그래서인지 "처음 만남인데 이런 얘기까지 해도 돼?"라고 생각이 들 정도의 얘기가 오고 갔습니다.
 
가족 얘기라던가 좀 성적인 것 까지요 수위가 높은건 아니었습니다. 동성 친구들끼리 만나면 하는 그런 얘기들이요. 전 그런 모습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이상형? 얘기도 했습니다. 얘는 키큰 사람이 좋다더군요. 저는 다리 이쁜 사람 좋아한다고 했고요.
 
제가 운동하는거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나중에 자기가 운동하는거 도와주겠다고 말하는 것도 너무 귀여웠습니다.
 
그렇게 10시반 쯤 헤어졌습니다.
 
다음날 저녁 쯤 카톡이 오더군요ㅠㅠ 네 까였습니다. 저는 아쉬웠기 때문에 계속 카톡을 주고 받으며 한 번 더 만나보고 나라는 사람이 정말 별로면 까라고 했고 그렇게 톡이 이어지다보니 얘가 정말 자기를 좋아해서 더 만나자는 건지 단지 여자친구가 필요해서 이러는 건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정말 덜컹했습니다. 이렇게 느낄 정도면 내가 얼마나 들이댄다는 느낌이 강했길래 그렇게 느꼈을까 하고요. 그래서 미안하다고 그런 마음이 아니라고 얘기를 이어가면서 2번 째 만남을 가졌죠..
 
2번째 만남을 끝내고 헤어질 때 물었습니다. 얘기해달라고요 더 만나볼건지 말건지 생각해보고 말해주겠다는 대답을 듣고 헤어졌습니다.
 
오후 11시쯤 전화가 오더군요. 더 만나봐도 괜찮을거 같다고요. 되게 기분이 좋았고 그 뒤로 얘와 저의 카톡 내용은 마치 썸 타는 사람들끼리나 오고 갈 말 들을 했습니다. 걔가 저한테 한 카톡 내용 중에 정말 심쿵했던말이 "오늘 만나고 또 느낀건데 넌 웃는게 참 이쁜거 같아." 등등 애교있는 말도 해주고 저도 그 말을 따라하고 그랬었습니다.
 
그때부터 마음이 놓인 건지 저는 좀 더 적극적으로 표현했죠. 그랬더니 얘가 아직 사귀는 것도 아닌데 좀 억누르라고 자기도 자기 마음을 아직 확실히 몰라 억누르고 있다고 그런 말도 했었습니다. 아마 여기서 제가 실수한 걸까요?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퇴근하면 저한테 전화했고 저는 자기 전에 전화하고 이번에는 정말 잘 될 수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통화 할 때 목소리가 너무 좋다고 말해주기도 했고요.
 
그렇게 다음 약속을 잡으려고 했더니 다음 주에 만나자더군요. 주말에 볼 수 없다는게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부담스러워 할까봐 알았다고 하고 참았습니다. 그런데 목요일인가 금요일 쯤 주말에 너무 보고 싶다는 생각에 퇴근한다고 카톡와서 얘기하는 중에 너무 보고 싶다고 주말에 볼 수 있냐고 했었죠. 승락해줬었습니다. 그리고 걔도 싫다고 느끼지 않았다고 생각했던건 원래 주말에 있던 약속도 바꿔가면서 절 만났습니다.
 
3번째 만남에서는 조금 일찍 만나서 놀다가 저녁 먹으러 가자고 얘기가 됐고 그럼 뭐 할까 얘기하던 중 걔가 타로 본 적 있냐고 보러가자더군요.
 
저는 사주, 관상, 타로 한 번도 해 본적이 없었고 재밌겠다싶어 Ok했습니다.
 
저는 사주보고 걔는 연애운 타로 봤습니다. 근데 걔의 타로가 안 좋게 나오더군요.. 그때부터일까요? 얘 텐션이 떨어지는게 느껴졌습니다. 더군다나 저녁 먹는 중에 친구가 남자친구랑 헤어졌다고 연락와서 보러와달라고 해서 생각보다 더 일찍 헤어졌죠 정말 밥만 먹고 헤어졌으니까요...
 
밥 먹으면서 좀 쎄한 느낌이 있었고 집에 오는 길에 까이겠구나 싶었습니다. 역시나 친구집에 잘 도착했냐고 톡을 보내고 이어가던 중 "남자친구로서는 마음이 안 가."라고 톡이 오더군요.
 
3번이나 만나봤고 그래도 아니라고 느낀다면 아니겠구나 싶어서 연락을 끊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실수한게 그 소개팅 이후로 마음이 영 싱숭생숭해서 친구랑 술 한잔 하면서 술 기운이 올라오니 걔한테 톡을 보냈습니다.. 전화를 한 건 아니고요. 욕을 한 것도 아니고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나는 설렜는데 넌 아니었구나.. 나 혼자 착각이었구나 이런 얘기요.
 
조만간 25살이라 마법 쓸 거 같은데 솔직히 모솔이라는거 좀 부끄럽습니다. 제가 입을 잘 터는 편이 아니라 소개팅녀 만나면 갑분싸 안 되게 하려고 이런 얘기 저런 얘기 많이 합니다.
 
친구들한테 얘기 해줬을 때도 니가 좀 헷갈릴 수도 있었겠다 싶었던 부분이 제법 있다고 하더군요.
 
정말 저의 문제점이 뭘까요? 걔도 저한테 조금이라도 마음이 있었던 걸까요? 단지 원래 성격이 배려심이 깊은 얘 인 건지..
 
정말 궁금하네요.. 그냥 소개팅 한 번 인건데 유난 떠는 걸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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