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다가도 모를 것이 사람의 마음이라고 했던가? 담배 한개피 입에 물고 눈을 감으니 작년 이맘때가 생각나는구나 감히 슨상님을 특검할 수 있느냐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배신자 운운하며 밤낮가리지 않고 원색적인 비난과 욕설을 퍼붇던 전라민국 국민들이 지금 이 순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입에 침을 발라가며 그를 옹호하기에 여념이 없구나 작년 한해동안 노무현 대통령을 제일 괴롭혔던 사람들이 누구였는지 까마득히 망각해버리고 현정권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낼려고 시늉만해도 그 사람들에 의해 철저히 거세당하고 마는구나 남이 하면 불륜이요 자기가 하면 로맨스란 말인가? 특검에 관해 슨상님을 조사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일종의 보상적 행동들인가? 작년의 난도질 당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교차하는구나 작년의 화두는 특검이요 올해는 탄핵이라 명년에는 과연 어떠한 것이 화두가 될 지 자못 궁금해지기까지 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