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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펌)
게시물ID : lovestory_245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_OneFair
추천 : 19
조회수 : 110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7/12/04 16:25:00
퍼온글.. 
<6년 전 빚, 만원을 갚으러 온 여고생에게>라는 제목으로
네이트온 '톡'에 '피터팬'님의 글입니다...
읽고 눈시울이 붉어져서.. 이렇게 퍼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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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햄버거 체인점들중 하나인 " L 패스트푸드" 점의 매니져 입니다

 

아르바이트생으로 지내다 군 제대후 매니져 한지는 3년 되갑니다...

 

어제....아직 젓살이 남아있는 여고생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처음보는 여고생이 내뜸 허리를 깊게 숙여 인사를 하더군여.........

 

 

 

 

 

꽤 오래전 일입니다....저도 까마득히 잊고 지낸던 일 였습니다

 

저는 L 패스트푸드 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파트타임였고 저는 오전타임였습니다

 

어느 일요일....변함없이 저는 오전 9시에 문을 열고 손님을 받기 위해 청소를 하고 있었습니다

 

문이 열리더니 초등학생 꼬마아이 3명이 들어오더군여...

 

첫눈에 보기에도 그 어린아이들은 허름한 옷차림에 꼬질꼬질한 모습들을 하고있었습니다

 

저는 다가가...애들아...햄버거 먹으러 왔니??

 

음..한 20분정도 기다려야 되는데...괜찮겠어...?

 

네..괜찮아여..기다릴개여....

 

옆에 다가가니...쾌쾌한 냄새마저 저의 코를 찌르더군요...

 

저는 다시 대걸레로 바닥 청소를 열심히 하고 있었습니다

 

청소만 하는 적막한 가운데 애들의 말소리가 들립니다..

 

언니언니..진짜 햄버거  먹어도되??

 

맏이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대답합니다..

 

고럼..오늘이 우리 막둥이 생일이잔아...울 막둥이가 햄버거가 먹고싶데..헤헤헤헤

 

비싸잔아.....

 

갠차나,..언니 돈 마너,,,걱정마...

 

그래..그럼 나 큰거 먹어야쥐....저거저거....감자도 먹을꼬야...

 

엉 구래구래...

 

아빠는?? 

 

아빠는 아파서 안되.......구냥 우리끼리 먹으랬어...

 

솔직히 정확한 대화 내용은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만 

이런식(류)의 대화는 확실합니다 ..

 

 

전 청소를 다하고 주방으로가서 햄버거와 후라이 만들 준비를 하고있었습니다

 

카운터에서 여자알바생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어...돈이 모자르네...이거 어떻하지....

 

부랴부랴 카운터로 나가보니...카운터 위엔 꼬깃꼬깃 구겨진 천원짜리 3장과

 

100원짜리 동전 10원짜리 동전이 수북히 쌓여있었습니다..

 

먹고싶은 군것질 참아가며 그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한푼두푼 모은 돼지 저금통을

 

털은것 같더군요,,,

 

아....이런건 내가 인터넷에서만 보아왔던건데...

 

가끔 보는 슬픈글,..이라는 제목으로 봐왔던 그런글이 이렇게

 

내앞에 현실로 다가오다니.....

 

제 머리속엔 인터넷의 여러글이 지나갔습니다

 

어떤글의 내용을 접목시킬까....

 

에이 모르겄다...그냥 즉흥으로 둘러댔습니다

 

이야..오늘이 우리 ㅇㅇ리아 창사기념일이라서 첫손님은 꽁짜로 주는 행사하고

 

있었는데...이야..너희들 진짜 운 좋다.이야..잘됬네....너희들 알고왔지??

 

모르고왔어?? 이야..진짜 운좋다....

 

가서 앉아 있으면 이 오빠가 갔다줄개...

 

전 주방으로 가서 어린이 세트와 불고기세트두개를 만들어 갔다줬습니다...

 

맏이로 보이는 여자 아이는 햄버거 먹는 내내 고맙다고 인사하며 햄버거를 먹습니다

 

다 먹고 나갈때 까지...고맙다고 연신 인사하며 나갑니다...

(어설픈 내 거짓말에 눈치 챈것 같기도 했습니다..)

 

 

 

어언 6년이 흐른 어제.....한 여고생이 저를 찾습니다...

 

처음보는 여고생이 허리숙여 인사를 합니다....

 

까마득히 잊고 지냈던 6년전 그 맏이였던 여자아이는 ...

 

저를 찾아왔습니다....

 

고마웠다고,....어린마음에 너무나도 고마웠고

 

동생들에게 맛있고 웃음을 줘서 고마웠다고....

 

혹시나 하며 왔는데 내가 아직 있어줘서 너무나도 반갑다고,.,,

 

예전에도 몇번 왔었는데 내가 없었다고..

(그때 전 군대에.....제대후 매니져로,.,)

 

이제서야 그때 햄버거 값을 드릴수 있게됐다고...

 

저에게 만원한장을 주고 갔습니다..........

 

옥신각신 하다...어쩔수 없이 받게 되었습니다....

 

만원.........아마도 그 여고생에게 있어 그 만원은 6년간의 짐 이였나봅니다...

 

그 여고생이 만약  이 글을 보길 원하며 이글을 본다면

 

저희 점포로 오세여..여자아르바이트생 모집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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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 http://pann.nate.com/b2142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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