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이렇게 새삼스럽게 인사하는것도 뻘쭘하네
너와 함께한지도 어느덧 6년이나 지났구나
한시도 떨어져 있으려는 생각따위 안하는 널 볼 때 마다 내가 어디가 그렇게 좋은가 하고 혼자 고민한적도 있었어
솔직히 처음 니가 나에게 다가왔을땐 아무런 부담따위 없었어
그동안의 내 외로움을 달래줄 너였기에 추운 겨울도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고
남들은 어떻게 봤을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지난 6년간 어떻게 보면 행복했다고도 할 수 있겠네
3년 전 우리 잠깐 헤어졌을때 기억나니?
내가 너에게 싫증이 나서 일방적으로 널 보내버린거였지만
결국 우리 이렇게 다시 만나고 있네..
근데 말야..
이제는 정말 우리 다시는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두 번 다시 마주치기도 싫어
어느 순간 부터 너 때문에 사람들도 못 만나고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정말 내가 내가 아닌것같아
몇일전에 오래 전 고등학교 친구를 만났거든
나보고 왜이렇게 변했냐더라
너도 들었잖아...
나 이제 예전으로 돌아가고싶어
한번에 털어내기 힘들거란건 너도 나도 잘 알고있으리라 믿어
힘들겠지만 그래도 용기내서 더 늦기 전에 이제는 실천해야겠어
그동안 고마웠다 내 살들아
이젠 다시 볼 일 없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