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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 어쩌면 겁많은.
게시물ID : sewol_449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태가
추천 : 3
조회수 : 17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5/12 23:52:33
얼마전 제가 있는 학교에서도 반반마다 큰 용지에 학생들에게 한마디씩 적고 반에 게시하는 행사? 가 있었습니다.
 
학교 한켠에는 노란 리본과 플래카드가 자리했구요....
 
한 교실에서 ... 저도 한글자 적고 싶어 펜을 들었었는데 .... 그 어떤 말도 쓸 수가 없었습니다.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된 이후 ... 아이들 이야기라면 왜 이리 눈물이 많아졌는지 모르겠습니다. 차마 학생들 앞에선 울 수 없었지만요.
 
한참을 고민한 끝에 겨우 ..
 
"아이들아 미안하다. 행복하렴" 이라는 말만 짤막하게 적고 말았네요.
 
스르륵 유저였고... 오유는 가입은 꽤 되었지만 눈팅만 했었던 유저로서 뒤늦게 찾은 이곳 .. 반성합니다.
 
또 고맙습니다. 세월호 무사귀환 기원 게시판을 계속 유지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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