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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먹는 제가 부러우세요???
게시물ID : wedlock_44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선한뱃살☆
추천 : 13
조회수 : 1848회
댓글수 : 46개
등록시간 : 2016/09/11 12:02:47
결혼 7년차, 명절이 싫어요.
음식준비하고 차례지내고 손님들 맞는것보다 명절이라고 시댁친척들까지 다모이는데 나는 왜 못가지? 란 생각 때문에요..
명절 아침일찍 차례지내고, 오후에는 남편 외가에 들러 친척들 만나고 점심까지 먹어야 하고..
나도 부모님이 계신데 남편에게 외가친척들 보다 내 부모님 찾는게 먼저 아니냐고 했더니 화를 내는 남편..
본인은 평생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거라네요.
친정은 명절 전 주에 가던지 그  후에 가면 되는거 아니냐고..
남들 다 그렇게 한답니다.
본인 이모들, 결혼한 여사촌들도  오는데 나는 뭐냐고 했더니 나를 경멸하듯 쳐다보던 눈빛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저는 몸불편하신 아버지만 계시거든요.
친정엄마는 안계셔서 명절음식도 제가 준비해서 갖다드려요.
정 시간이 없으면 사다드리기도 하구요.
제가 제 부모님께 효도하는 딸도 아니고 오히려 아버지에 대한 감정의 골이 조금 깊어요.
남편에게도 친정 같이 가잔 소리도 안하고 안부전화 한통 안해도 일절 터치 안하거든요.
평소엔 그냥 저 혼자 다녀오죠. 
그래도 명절 저녁엔 같이 밥 한끼하고 싶은데 저렇게 말하는 남편이 너무 이기적이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않아요.
남편이 저렇게 말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겠죠.
제 윗동서가 저렇게 하시거든요.
명절이라고 해도 친정에 못가시고 명절 지나서 시어머니 허락받고 가십니다. 시어머니를 모시고 계세요.
그런 형수도 아무말 않고  있는데 제 말을 곱게 들을 남편이 아니었던거죠.
제가 이기적이라네요..
저는 명절 전날 아침에 가서 명절당일 밤(9시 10시쯤)에 가요..
이번엔 연휴가 기니 명절 다음날 갈 수도 있을것 같아요.
이것마저도 집에 일찍 간다고 계속 붙잡아 두시고 싶어하십니다. 
한번은 남편에게 제 아버지가 언제 돌아가실지도 모르고 장거리를 혼자 다니기 힘드시니 명절에 아버지 고향에 함께 다녀오자고 했더니 명절 말고 평일에 다녀오자네요..
제 친가쪽도 멀리 흩어져 살고 계셔서 명절외엔 얼굴보기 힘들다고 했더니 그럼 시어머니께 말하고 저 혼자 가라더군요..
자기는 제사지내야 된다구요..
그냥 남같아요..
철저하게 시댁위주로 생각하는 남편한테 없던 정도 떨어진지 오래예요.
시어머니가 제게 막말할때는 엄마가 살면 얼마나 사시냐고 좀 맞춰드리라고  하던 남편인데, 막상 건강도 잃으시고 거동도 불편한 연세도 낼모레면 70인 제 아버지 돌아가시기전에 형제들 얼굴 좀 보여드리자고 한게 못할 소리 한건가요?
결혼전 제가 이리 살줄 알았다면 안했을거예요.
누굴 탓하겠어요.. 제 자신을 원망해야죠.
남들 눈엔 그저 자상하게만 보이는 남편, 그래서 시집잘갔다고 부럽다고 했던 사람들이 있어요.(시어머니 포함 시친척들,남편 친구와 와이프들, 전직장동료들)
오유님들도 제가 부러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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