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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daum.net/politics/all/newsview?newsid=20131031183010587 31일 전남도청 왕인실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전남도청 국정감사에서는 감사 막판 때 아닌 '호남 비하' 발언이 터져나오면서 의원들간의 언쟁이 빚어졌다.
새누리당 이노근(서울 노원갑) 의원은 이날 국감 추가 질의를 통해 "호남하면 부정, 반대, 비판, 과거 집착 등 4가지 단어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예산 확보든 지역 발전이나 모두 선도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가야 한다는 의미에서 던진 말이다.
하지만 발언의 수위가 워낙 높아선지 국감장은 한 순간에 술렁거렸다.
귀를 의심하는 듯 여기저기서 수근거렸다.
곧바로 반박성 발언이 이어졌다. 상임위 간사인 민주당 이윤석 의원이 말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국감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이 같은 발언이 나와 안타깝다"며 "과거 정부에서의 무차별 홀대에 대한 몸부림을 그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곤란하다. (예산을 확보하려해도) 기획재정부 중요 자리에는 인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톨령에게 총리 시켜달라고 한 적도 없는데 애드벌룬만 띄우고 4개 권력기관장, 장·차관, 주요 부처 인사·예산부서에도 호남 인맥이 거의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광주 출신 임내현 의원도 거들었다. 그는 "나 자신 영남 모 고교 명예졸업생이고 사위도 마산 출신"이라며 "동서 화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이 의원의 발언은) 큰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 속에서 얼마나 시달렸으면 (홀대론이) 나왔겠느냐"고도 말했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몇몇 의원들이 진화에 나섰다.
새누리당 강석호 의원은 "특정 지역을 매도하는 발언을 삼가고, 영호남을 갈아놓는 발언도 자제하라"고 당부했고, 민주당 함진규 의원도 "국감 잘해 놓고 안좋은 이미지로 헤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공직자들 앞에서 자제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승용 위원장까지 나서 "볼썽사나운 모습이고, 오해살 수 있는 발언은 자제하시라"고 서둘러 상황을 정리했다.
'호남 비하' 발언으로 비춰지자 발언 당사자인 이 의원은 급히 추가 발언 기회를 얻어 "역대 정권에서 호남이 어려웠던 것은 너무도 잘 안다"며 "잠시 전 발언은 이 지역도 발전시키려면 우수한 인재, 창의적 사고, 미래비전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취지인데 오해를 산 것 같다"며 이해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