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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사의 승차거부와 막말, 어이없고 화가 납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449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젤니
추천 : 157
조회수 : 23443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1/01/11 16:38:49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1/10 02:07:21
제가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다름 아니라

1200번을 타고 불쾌한 경우가 생겨서 글을 씁니다.

저는 분당에서 살고, 친구는 일산에 살기 때문에 신촌에서 만나면

귀가길에 항상 연대앞에서 1200번 버스를 이용해 저는 서울역에서 내리고,

친구는 서울역에서 저 내리는 것을 보고 그대로 일산까지 갑니다.

노선이 위의 그림처럼 되어있는데, 연대앞(신촌) 버스정류장이 마주보고 있구요.

저와 친구는 광화문으로 가는 방향의 버스정류장(빨간색 표시된 곳)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그리고 1200번 버스는 광화문이 종점이 아니라, 시발점과 종점 모두 일산인 버스입니다.)

다른 1200번 기사님들은 저 버스정류장에서 타도 별 말씀을 안 하시던데, 

박ㅇㅇ 기사님께서만 승차거부를 하시네요.

저번에도 그분께 한번 승차거부를 당해서, 추운 밤에 버스를 또 기다려야하는 불상사가 있었습니다.

근데, 오늘 또 기분 나쁜 일이 발생했습니다.

저는 딱 보자마자 박ㅇㅇ 기사님인 것 같고 안태워 주시려고 작정하셨는지 앞문을 쉽게 안열어주시기에
앞문 열리자마자 바로 '서울역 가요, 서울역'이러고 탔습니다.

그리고 저는 서울역에 도착해서 친구와 인사하고 내려서 분당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친구한테 너무 어이없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제 광화문을 거쳐 돌아온 연대 앞 버스정류장에서 신호가 걸리자 박ㅇㅇ 기사님이 친구가 앉은 곳으로
다가와서는, '학생 나 알지?' 이러셨답니다.

그래서 친구가,

'누구세요, 기사 분이세요?' 라고 했답니다.
원래 안경 쓰고 운전하시는 분인데, 안경을 벗고 다가오셔서 순간 누군지 잘 파악이 안되는 상황에서
그런말을 들으니 멍해졌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그 기사님이 친구한테,

'내가 전에도 얘기 했었지, 여기서(제가 타는 정류장 반대편 정류장.. 연대 앞에서 바로 일산으로 가는
정류장을 말하는 것) 타는 사람은 뇌가 없어서 여기서 타는 줄 알아?
여기서 타는 사람들도 다 자리에 앉고 싶어하는 사람들이야.' 라고 하셨답니다.

저희가 탄 연대앞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면 손님이 거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자리가 많이 납니다.
근데 광화문을 돌아와서 다시 거쳐가는 연대앞 정류장에서 타게되면 자리가 거의 안나는데
그 말씀을 하신것 같습니다.

근데, 이게 말도 안되는 게 연대앞에서 일산 방향으로 타는 사람들은 서서 가긴해도, 일찍 갈 수 있습니다.

반면에 제 친구처럼 연대 앞에서 광화문 거쳐서 일산으로 가는 사람들은
앉아서 가긴하지만 돌아가는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각자 장단이 있는 건데, 왜 유독 박ㅇㅇ 기사님만 서울역 거쳐서 일산가는 손님들을
승차 거부하시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친구는 자리를 앉고 말고를 떠나서 저랑 같이 버스를 타고가려고 했을 뿐입니다. 

제대로 버스정류장에 여기서 일산가는 사람은 반대편으로 넘어가라고 명시가 되어있던 것도 아니고... 

반대로 가서 타는건 당연한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을수도 있는데,

그게 정말 법에 나와있는지 궁금합니다..
종점도 아니고 그냥 돌아가는 지점인데 정말 이해가 가지 않더군요.. 
아무튼 첫 만남에서부터 기분나쁘게, 또 거칠게 우리를 대하신 버스기사분이
또 그러시니 반발심도 생기더라구요.

여튼, 친구가

'제가 자리에 앉으려고 한게 아니라, 친구가 서울역까지 가니까 같이 가고 싶어서 저도 따라서 탄거에요'

이렇게 말했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대답이 없으셨답니다.

당연하죠, 무슨 하실 말이 있겠어요. 도대체 잘못한게 없는 건데.

그러더니 갑자기 기사님이 친구한테

'그런 짓 하지마'라고 하시곤 자리로 바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친구는 기분이 확 상해서 등 뒤에 대고 ‘제가 무슨 짓을 했는데요?’ 라고 물었는데

그냥 무시하고 자리로 가셨다고 합니다.

손님한테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립니까? 짓이라뇨? 저희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렇게 운전기사가 운행도중에 손님 앉은 자리에 찾아와서,
이런식으로 많은 손님들 앞에서 창피주고 그러는게 맞는 겁니까?
제 친구 모욕감에 정말 버스 타고 가는 도중 계속 저한테 전화하면서, 억울한거 토로했습니다.

여튼 친구가 탄현에 내릴 때가 되서, 

제가 다시 친구한테 전화를 걸었습니다.

분명 해코지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거든요.

친구가 내릴 때 불편,신고 엽서를 뽑았습니다.

이건 당연히 돈 내고 버스 이용하는 손님의 권리이고 친구 입장에선 충분히 쓸 수 있을 문제였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버스는 정류장에 멈췄는데 뒷문을 안 열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앞문이 열리더니 하시는 말이

'앞으로 내려' 이러시더군요

이건 또 무슨 경우인가요? 원래 손님도 많고 북적북적하면 이해하겠는데,

떡하니. 한적한 버스에 혼자 내리려고 뒷문에 서있는데 앞으로 내리라뇨.

친구가 그래서 어이가 없어서,

'왜 뒷문 안 열어 주시는 데요?' 이랬더니,

계속 '앞으로 내려'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친구가 '뒷문 열어주세요' 이랬더니

'아 신고해도 상관 없는데, 대체 내가 뭘 잘못했냐고'하시더군요.

저 통화로 다 듣고 있었는데,

잘못이 없으시다뇨.

승차거부도 승차 거부려니와, 연대 앞에서 손님들 많은 버스에서 갑자기 친구한테 오셔서

'다음부터 버스 안 태워준다' 는 식으로 위협을 가하고 불쾌한 소리를 하시는 건 분명 잘못한 것 아닌가요?

여튼, 친구는 그래서,

'저는 무슨 잘못을 했는데요?'이렇게 물어봤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세요, 진짜 이 친구는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그랬더니 버스 기사가 '순리에 맞게 타야지'라고 하더군요.

버스정류장이 있으면 손님을 태우고 내려주고 그러는 게 오히려 순리 아닌가요?

저희가 버스정류장이 없는 곳에서 탄 것도 아니고, 노선에 없는 곳을 데려다 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다른 버스회사는 안 그러는데, 참 이상한 일이네요.

왜 멋대로 멀쩡한 버스정류장과 거기에 붙어있는 버스 노선표를 무시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친구가 '그게 법으로 나와 있어요?'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당연하지' 이러시더군요.

이딴 법이 있긴 개뿔. 법 어디있습니까.
법에서 태우지 말라고하면, 버스정류장과 노선표는 왜 있는 것입니까

승차거부나 법에 있겠지요,

여튼, 제가 친구랑 기사님이 얘기하고 계시는 것을 듣고 얼른 바꿔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저씨랑 저랑 통화를 했는데, 저도 하도 어이가 없고, 화가 나는지라 언성이 높아진 건 사실인데, 
물론 욕설은 단 한마디도 안하고요. 이 점은 제가 생각해보니깐 어른께 무례를 범해 잘못한 것이긴 한데,
언성을 높이신건 기사 아저씨도 마찬가지셨고요.

여튼, 친구가 뒤에 손님들께 죄송하기도 하고 민망해서
'아저씨 죄송하고요, 저 그냥 내릴테니깐, 핸드폰 주세요. 뒤에 손님들도 계시니깐 그냥 주세요'
라고 했답니다.

그랬더니 기사님이 '어 빨리 내려, 빨리가, 그리고 꼭 신고해. 어차피 나한테 재제 가는 것 하나도 없어'라고 하셨답니다.

이게 말이나 됩니까. 그럼 명성운수 고객신고센터는 도대체 왜 있는 겁니까? 

저렇게 당당하게, 신고하라고 하시는 거 보니깐 아무래도 명성운수 서비스 체계 자체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

여하튼, 당당하게 신고하라고 하셔서 이곳 저곳 영향력 미칠 수 있는 곳에 올려봅니다.

한 동안 친구네 가면서 명성운수 많이 이용한 저와 명성운수 주 고객인 제 친구는
오늘 일로 상당히 명성운수에 대해 불쾌했고,
왜 사람들이 버스 관련 게시판 같은데 보면 명성운수를 비방하는 이유를 잘 알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연대 앞에서 서울역 거쳐서 일산가는 사람들 태워 주시지 않으실 거면,
연대 앞 정류장에 커다랗게 대자보라도 붙여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정말 추운밤 13분 기다려서 타려는데 못 타게 되면 얼마나 기분 나쁘고 피곤한지 모르실 것입니다.

모쪼록,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명성운수 서비스 교육에 대해 다시 한 번 점검하여,
승객이 기쁜 마음으로 돈을 내고 버스를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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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당사자구요.. 이건 제 친구가 회사 노조사이트에 쓴 글입니다
다른 사이트에도 올리려고, 이해를 돕기위해 설명과 그림을 더 추가했습니다.
기사분 실명도 가렸구요.
정말 타지 말라고 하는 법이 있어서 저분이 그러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런 법이 없다면 승차거부인건데, 당당하게 민원 찌를거면 찌르라고 하시는 기사분을 보니까 정말 믿는 구석이 있으신 것도 같네요.
저에게 첫 번째 경고했을 때도 정말 불쾌하게 쏘아붙이셔서 당황해서 얼어붙었고, 그냥 한 기사의 히스테리겠거니 하고 넘겼는데요. 솔직히 누구나 자기 친구랑 같이 타고가려고 하지, “꼭 처음에 그 아저씨가 말하신대로 순리를 지켜야겠다” 하고 “난 반대편에서 타고 갈게” 라고 할 사람이 어디있습니까.. 반발심만 생기죠 ㅡㅡ 더군다나 아무곳에도 명시되어 있지 않고, 찾아볼 수도 없는 ‘법’인데..

이 사건에 대해 명확한 해결책을 내려주세요.. 그런 법에 대해서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정말 존재한다면 제 잘못 인정하고 사과하겠지만, 아무곳에도, 아무런 명시도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제가 저런 걸 당연히 알거라고 생각하고 저를 몰아붙인 기사아저씨를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3줄요약
버스기사가 어떤 법을 따지면서 승차거부함
정확히 명시된 그 법이 어딨나요?
있다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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