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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고백 (추억의 한장)
게시물ID : humordata_4493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D-VIRUS
추천 : 13
조회수 : 733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8/02/23 11:32:16
대학시절 우리과는 매년 이벤트를 열어서 다같이 웃고 떠드는 시간이 있었는데 각 동아리에서 장기자랑을 한다던가 입으로 휴지전달같은 게임 등등을 무대위에서 하는 행사였다. 그중 매년 최고의 관심은 공개 프로포즈!   그중 가장 기억에 남고 전설로 남은 이야기를 하자면   한여자애가 있었는데 학교의 괴짜로 유명한 한 선배에게 고백을 했다. 사전에 계획된 이벤트(물론 고백받는 당사자는 모름)라 안 어울리는 화장도하고 옷도 공주풍으로 입고 안경도 벗고 렌즈를 끼고 나왔는데 영상으로 간단한 고백영상이 나오고   영상이 끝나자 그 여자애의 입에서  선배의 이름이 거론되었다.   모두가 설마라는 마음으로 초기대   선배가 나오더니 다시 잠깐만 하면서 무대뒤로 가서 다른 동기의 정장자켓을 벗겨 빌려 입고 다시 올라왔다. “그래도 고백받는 자리인데 나 옷도 너무 대충입었고..해서..”   그 멘트만으로 이미 열광의 분위기! 사방에서 아 멋지다, 매너좋다 남발..   그리고 여자애의 고백멘트< 사실 이 부분은 잘 기억이 안남.   여자애의 멘트가 끝나자 전혀 예상치 못한 남선배의 멘트가 나왔다. “근데 넌 나에게 얼마나 창피를 주려고 하는거야?” 충격! 아무리 여자애가 조금 외모상으로 모자르다고 해서 공개석상에서 그런 발언을..   이어지는 남자선배의 말. “넌 여자애고 그리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넌 창피하지도 않냐?”   여자애는 얼굴이 빨개져서 찔끔찔금 울고... 분위기는 그야말고 찬물을 부은 듯한...   하지만   “이런건 남자가 하는거라고!” 그러면서 진행자 탁상에 있던 조화를 한송이 빼서 여후배 앞으로 성큼성큼 오더니 왕자님처럼 무릎으로 앉더니   “내 고백을 받아줘”   와아아아아!!!! 진짜 미칠듯한 환호성과 불타오르는 분위기   입에 손가락을 대며 관객쪽으로 조용히 해달라는 체스쳐를 취하는 남선배 이어지는 멘트 “지금부터 정말 소름끼치고 유치한 고백을 할꺼야 잘들어”   웃는 애들 킥킥   “최선을 다해서 죽을힘을 다해서 진심으로 이 지구상의 그 어느 커플보다 행복한 커플이 되겠어  내 고백을 받아줘” 진짜 무대가 떠나갈듯한 환호성들 웃음소리들.. 여자애는 울면서 그 조화한송이를 받아드렸고 둘은 그날 이후로 커플이 되었고 이 이벤트는 전설이 되었다. 여자후배의 용기에 박수 남자선배의 센스와 진심에 박수     ..난 그날 위에서 조명담당을 하고있었다.               출처 : 어느 전설의 회사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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