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넘 바빠서 그나마 여름에 부산행 재밌다고 하길래
어무니 아부지 데리고 부산행 보고왔습니다
영화싫어하시던 아부지도 나름 재밌게 보셔서 만족하고 나온
길에 엘리베이터 있더군요 저거타고 지하주차장 가면 되겠다
싶어서 가는데 제 가족 주위엔 꼬맹이 데리고 온 부부 그리고
20살 언저리에 커플이 있었는데 갑자기 어린커플이 탁탁탁
달려가서 엘리베이터 잡고 닫힘 버튼 따다다닥 연타 누르더군
요 ㅋㅋㅋ 엄마아빠 벙찌고 애기엄마도 표정썩고 애기아빠는
자는애 안고 있고 저는 빡쳐서 NFL 러닝백 빙의해서 닫히는
찰나 엘리베이터 버튼에 터치다운! 다시열려서 열림버튼으로
잡아놓고 저희 부모님이랑 애기부부 다 데리고 탔습니다
어린커플은 똥씹은 얼굴로 쳐다보는데 무시하고 저희 엄마
한테 얘기 했죠 "영화 재밌었죠? ㅋㅋ 근데 저는 지네 살겠다
다른 사람 버리고 가는 그 아저씨(김의성분)가 생각나더라구
요 아주 못돼쳐먹었죠?" 제 뉘앙스 알아들은 어무니 "호호호
그러게 우리도 좀만 늦었으면 좀비한테 먹힐뻔했네~" ㅋㅋㅋ
엄마 센스 굿 ㅋㅋㅋ 내리는데 어린커플 얼굴 빨개져서 도망가
고 애기부부는 저한테 고맙다고 하고 서로 헤어짐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