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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4494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hej
추천 : 11
조회수 : 13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2/10/21 22:38:46
갑자기 이런 글을 쓰려고 하니까 무슨 말부터 해야될지 모르겠다.

너가 오유를 꼬박 꼬박 챙겨보니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기다가 하고싶은 말 적어보려구.

우리가족이 사는게 항상 빠듯하고 힘들었잖아. 엄마도 몸이 많이 안좋고 혼자서 우리둘 키우느라 몸도 마음도 상하고 .. 언닌 엄마가 살아온 시간을 생각해보면 마 음이 너무 아프고 슬프다

우리 둘 충분히 고아원에 버릴수도 있고 아빠한테 보낼수도 있었지만 엄마라는 그 이름으로 그러지 않고 우릴 끌어안고 살아왔잖아.

사람들한테 치이고 몸이 아파도 우리 둘 바라보고 힘들어도 살아왔는데.. 오늘 엄마가 사는게 너무 힘들다고 할머니가 보고싶다고 하더라.

언니가 마음이 너무 아프고 정말 이 글을 쓰면서도 눈물밖에 나지않아.

솔직히 말하면 너가 생각하는거보다 훨씬 엄마 몸이 안좋아. 삼분의 이가 굳어서 쓸수가 없데 스트레스도 최대한 안받게 해야되고 잘먹고 잘쉬어야되. 엄마 몸상태를 생각하면 당장 일 그만두고 쉬어야되는데 엄마는 형편때문에 그러지 못하겠데.

엄마 스트레스 받는게 너탓이라고 몰아가거나 그런거 아니니까 그렇게 생각하지말구 알고있으라고 얘기하는거야

언닌 엄마 옆에 없으니깐 너가 엄마 생각해서 더 잘해줬으면 좋겠다 넌 엄마딸이고 내 착한 동생이잖아. 너도 힘들거나 속상하거나 답답할때 언니한테 다터놓고 얘기해줬으면 좋겠어 너한테 힘이 되는 언니가 되고싶으니깐.

지금은 이렇게 힘들지만 조금만 더 서로를 위하고 아끼고 사랑하면서 오래 오래 같이 살자. 사랑해 아주 많이 ♥ 월급 받으면 선물 사줄께 그리구 우리가족 내년 봄에 제주도로 놀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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