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부의 능력으로는 불의를 처벌하고, 정의를 지켜줄수가 없는 세상이다. 겨우 그정도이랴, 불의를 처벌하려면 누구 하난 옷을 벗어야 하는 세상? 것도 과분하지, 불의를 처벌하긴 커녕, 조그만 정의 하나라도 지켜내려면 누구하난 옷을 벗어야 하는 세상이 되었다.
검찰, 결국 나경원 남편의 기소압력을 인정하고 주진우 기자를 무혐의 처리하기로 했다. 무슨 얘기냐, 만약 박은정 검사가 검사직 내놓고 진실을 밝히지 않았다면? 박은정 검사는 검찰이 주진우 기자에게 구속영장을 친다는 소식을 듣고 진실을 밝혔다. 박은정 검사가 나서지 않았다면, 주진우는 제2의 정봉주가 되어 또 진실은 그렇게 감옥에 갇히고, 거짓이 승리하였을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나경원과 그 남편 김재호 판사가 처벌을 받는지 볼까? 김재호 판사는 기소압력에 대한 공소시효가 이미 끝났고, 무고죄를 물을 수 있는 나경원은, 본인 명의가 아닌 보좌관 명의로 고발을 했기 때문에 처벌할 수 없다.
결국, 불의는 하나도 처벌하지 못한다. 그저 알량한 진실하나 밝히기 위해, 무고한 사람 감옥보내지 않기 위해, 청렴하고 능력있는 검사 한명이 옷을 벗었다.
직장에서도, 학교에서도, 길바닥에서도, 의롭게 살기가 힘든 세상이다. 양심과 상식을 이야기하면 '너 잘났다' '현실을 부정한다' 손가락질 받기 일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