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소개해드린 표창원 교수의 시국에 대한 소회를 보신 분들이라면 그의 분노가 정당한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으셨을 겁니다. 또한 그의 단호한 의지에 공감하며 그의 인식과 뜻을 같이 하신 분도 적지 않았을 겁니다...
대선 불복은 하지 못할 말도 아니며, 수혜자의 입장인 박근혜 정권은 이미 정통성에 심각한 훼손을 입었다는 것,
고로 박근혜 퇴진을 주장하는 국민들의 저항은 정당하다는 것....
그에 반해 오늘 안철수의원의 기자회견은 원론적 입장 표명이었을 뿐이네요...
아쉽다고 해야 할지 서운타 해야 할지 난감하지만 대선 결과에 대해 번복할 수 없다는 대목에서는 자괴감마저 듭니다.
물론 이 천부의 편협함이 앞선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당당하게 부정에 맞서지 못하는 안철수의원의 견해에는 동의할 수 없군요.
수구와 보수 그리고 진보...
반칙과 부정을 용인하면서 미래의 희망을 말한다?...
불편한 진실과 타협하면서 개혁을 논한다?...
어불성설이죠...
윤리니 도덕이니 이미 땅에 떨어져 널브러진 것도 안타깝지만. 지켜야 할 것 조차 지켜낼 의지 전무한 정치,
참으로 볼품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