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국정원 직원, 2008년부터 포털에 정권옹호·좌파 매도 글올렸다
게시물ID : sisa_4498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機巧少女
추천 : 6
조회수 : 19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1/04 12:35:02
출처 : http://media.daum.net/society/affair/newsview?newsid=20131104060706963

대북심리전단 2팀 소속 활동 드러나… ‘대남심리전’ 수준


경향신문이 3일 국가정보원 대북심리전단 내에서 대형 포털사이트를 담당했던 직원 ㄱ씨가 올린 글들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정권 옹호'부터 '좌파 척결'까지 다양한 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이 '오늘의 유머' 등 인터넷 커뮤니티나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뿐 아니라 인터넷 포털을 통해서도 국내정치에 개입했음을 알 수 있다. ㄱ씨는 정권에 반하는 댓글을 올린 누리꾼의 인터넷주소(IP)를 추적하기도 했다.

▲ "4대강에 22조원 투자 적절" "패션에도 좌파 척결을"
국정원 비호도… 모두 37건 게시하고 50건 이상 댓글


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이 사정당국 등을 통해 확인한 ㄱ씨의 글들을 보면, 그는 2008년 7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모두 37건의 글과 50여건의 댓글을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방인 '아고라' 사이트에 올렸다. ㄱ씨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지난 6월 기소될 때 공소장 내 범죄일람표에 기재된 직원 중 한 명으로, 심리전단 내 사이버 2팀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2팀은 '네이버·다음·네이트' 등 대형 포털사이트를 담당했다.

ㄱ씨는 종북세력을 매도하는 글을 다수 올렸다. 2008년 10월15일 올린 '패션에도 좌파척결이 있어야 합니다'라는 글에서는 "지난 10년간 사회주의 코드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패션계에도 반미·좌파물결의 흐름이 발생했다"며 쿠바 혁명가 체 게바라 얼굴이 들어간 티셔츠 등 각종 상품들을 판매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사회주의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가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2009년 1월에는 당시 인터넷 포털에 경제위기 관련 글을 올려 구속됐다가 무죄가 선고된 '미네르바' 박대성씨에 대해 "북한의 지령을 받고 활동한 사람"이라는 글을 올렸다.

ㄱ씨는 "미네르바가 남한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라는 명령을 받고 북한에서 급파한 공작원임이 조만간 보도될 것"이라고 했다. 2월에는 "좌빨은 북한이 아니고 현 정부 타도를 외치는 자"라는 등 3건의 글을 더 올렸다.

ㄱ씨는 정권을 옹호하는 글도 썼다. 2009년 2월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라는 글에선 "4대강 복원은 물 부족 국가인 우리에겐 반가운 소식이고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사업인 만큼 따라줍시다"라고 썼다.

같은 달 '이젠 용산사고를 잊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다시 기회를 줍시다'라는 글을 올려 용산참사로 인해 이 전 대통령에게 쏟아지는 비판적인 여론을 돌리려 애를 쓰기도 했다.

또 그해 11월28일 이 전 대통령의 <대통령과의 대화>가 TV로 생중계된 뒤에는 "4대강 사업 22조원 예산 투자 적절하다고 봅니다" "한 편의 감동적인 영화였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만세" 등의 댓글을 무더기로 올렸다.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댓글에 대해선 "59.6.***.195(인터넷 주소) 여기 대통령 욕하는 놈들 아이피 정리 중이다" "잡아서 북으로 보내겠다"는 식으로 위협하기도 했다.

원세훈 전 원장이 원장직에 내정된 다음날인 2009년 1월19일에는 "이명박 정부가 임기 2년차에 새로운 인물들을 가지고 정말 멋진 국정을 꾸려갔으면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 화이팅"이라고 글을 올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직후인 그해 6월1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잘못된 선택'이라는 글을 통해 "자식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전직 대통령의 이런 모습은 너무 아쉽고 걱정"이라며 "과연 애들이 무엇을 배울까"라는 글을 썼다.

국정원을 비호하는 글도 올렸다. 국정원의 권한을 강화하는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서 논의될 당시인 2008년 말 '국정원에 외사수사권 부여해야' '국정원을 업그레이드해서 배팅할 때다' '민생법안만큼 국정원법 시급하다'는 등의 글을 집중적으로 올렸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