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만원 지하철에서 부대끼던 승객이 횟칼에 찔려 엉덩이를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횟집 종업원의 가방에 보관된 횟칼이 가방을 뚫고 주위 승객에 상해를 입힌 '희한한' 사고가 발생해 출근길 지하철 승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오전 8시쯤 서울 지하철 4호선 구간에서 50대 남성 A씨가 횟칼에 찔렸다. 회칼의 주인은 횟집에서 근무하는 B씨. 평소에 자신이 쓰던 칼을 수건으로 싸서 가방에 보관하고 있었다. B씨는 가방을 선반 위에 올리려고 했으나 사람이 많아 미처 올려놓지 못한 상황이었다.회칼이 든 가방을 든 B씨는 지하철을 타고 내리는 이들에게 밀리면서 A씨의 엉덩이 부위를 깊게 찔렀다. 두 사람은 한성대입구역에서 함께 내려 역무실로 향했다. 역무실에서는 신속하게 지혈 등 응급처치를 하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119 대원은 별도의 응급조치 없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119 대원 등에 따르면 사고 당시 B씨는 자신의 부주의를 바로 사과하고 치료비 지불의사를 밝혔다. 서울 메트로 관계자는 "사람이 많은 출근길 지하철 내에서 이번 사고뿐 아니라 가방 등에 온몸이 긁히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며 승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