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대학 다니고 있는 학생이에요.

어릴때 이민와서 만 16살이 된 이후로 용돈을 한번도 안 받았죠.

못받은거겠죠, 저희집 사정이 워낙 안좋았거든요.

대학 들어와서도 학자금 잉여금이나, 알바 주중에 40, 50시간씩 뛰면서 남은돈은 하나도 없었어요.

집이나 동생학비라던가, 전부 다 보탰거든요.

덕분에 대학 5년을 다니면서 남은건 대학융자금하고 (빚이죠 빚),

알바뛰면서 학점관리도 못하고, 건강도 많이 안 좋아졌죠.

다들 취업준비하고 대학원 준비하는데,

전 학점이 워낙 안 좋아서 원서 쓸 엄두도 안 났죠.

또 4학년 마지막에 전공과는 달리 하고싶은 일을 찾았는데,

학비도 더 없고, 전과하기도 너무 늦었고해서 그냥 포기했었죠.

다들 앞서가는데, 전 뒤쳐져만가고, 욕심은 나는데 해놓은건 없고..

그래서 하나하나씩 하기로 했어요.

과제도 미뤄놓고 책상 앞에 앉아서 앞으로 6년안에 꼭 이루고 싶은일을 다 적어놨어요.

실현가능한걸로 적다보니까, 사실상 몇개 안되더군요.

전과는 못했지만, 다른 방법으로 도전해보려구요.

그냥,

대학생들이 다들 저 같지 않을까 싶어서 푸념글 써봤어요..

한국은 이른 아침이지 않을까 싶네요.

하고싶은 일이 있으면 방법은 어딘가에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앞으로 남은 두 학기, 열심히 끝내고 졸업한뒤에 다시 열심히 해보려구요.

히힛 모두 힘내시고, 좋은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