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벽화는 동아시아의 5∼7세기를 대표하는 고분 문화의 결정판일 뿐 아니라 일본 불교문화의 원류이다. 고대 일본 문화의 ‘선생’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중국은 전란 상태여서 제대로 된 고분벽화가 없었다. 따라서 고구려 벽화를 모른 채 일본 고대사를 연구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일본 학계는 고구려 벽화의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지원하기 위해 17일 도쿄(東京)에서 ‘고구려와 동아시아’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갖는다. 히라야마 학장은 고구려 벽화의 우수성과 보존 필요성에 대해 기조 강연을 할 예정이다.
“일본의 고대사를 연구하는 학자들도 고구려 벽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17일의 심포지엄을 계기로 일본 학계에서도 고구려 벽화의 보존을 돕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