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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에 2천달러짜리 호텔 객실
게시물ID : humorbest_4504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월차원
추천 : 205
조회수 : 25316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3/09 12:22:03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3/09 11:54:42


몇년 전에 디트로이트 모터쇼 (SAE) 참석하러 감

모터쇼 주간에는 전 세계에서 몰려들어서 방 잡기 하늘의 별 따기임

예약 프린트 들고 회사에서 예약해 준 호텔에 도착



"예약이 안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예약 내용 프린트입니다."

"당신의 예약은 하드카피로는 존재하나 전산상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감 잡았음...

프런트에서 방이 모자라니까 더 비싼 값에 팔아먹고 이중부킹하고 동양인에게 삐대는거란 느낌이 팍 옴



"나는 여기 예약 했고 지금 호텔을 구할 수 없으니 로비에서 자겠습니다"

"그러시면 안됩니다"

"오, 그러면 당신이 막아보던가"



로비 한쪽 벽난로 앞에 가방 열고 짐 풀기 시작함

공항에서 샀던 포장김치 하나 딸까 고민함



"그러시면 안됩니다"

"오, 됩니다"



프런트 직원이 딜을 시작함



"당신은 320달러 싱글룸을 예약하였으나 현재 더블룸밖에 없으니 650달러이니 이 가격에 방을 제공하겠습니다"

"여기서 자겠습니다"

"더블룸을 싱글룸 가격에 제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더블룸은 non-smoking only입니다"



여기서 약간 빡쳤음



"여기서 자겠습니다"

(non-smoking chain에서 객실에서 담배 피웠다 걸리면 200달러 벌금임)




"지금 우리에게 있는 흡연 가능한 객실은 continental suite밖에 없습니다"

"싱글룸 가격이라면 거기서 자겠습니다"

"그것은 어렵습니다"

"여기서 자겠습니다"



"싱글룸 가격에 continental suite를 제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의 Continental Suite는 객실 내부가 3층인데 1층이 응접실, 2층이 침실, 3층이 베란다와 연결된 실내/실외 욕실이었습니다.










결론 : 하루 320달러에 비요른 보그가 투숙했다는 객실에서 2박했음

교훈 : 누구든 한국 공돌이를 건드리면 x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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