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이기명 선생님께 보낸편지 공개..!!
게시물ID : sisa_4505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율라뽐따이
추천 : 21
조회수 : 776회
댓글수 : 43개
등록시간 : 2013/11/06 23:17:10
 
박 군.
참여정부 출범 후인 2003년 6월 5일, 청와대 부속실 비서관으로부터 연락이 왔네. 노무현 대통령께서 내게 공개편지를 쓰셨다는 것이네.
전화를 하시면 될텐데 무슨 공개편지냐면서 그냥 전화로 하시라고 했더니 벌써 발표했다는군. 왠지 마음이 무거웠네. 내용이 알고 싶어서 보내 달라고 했네.
당시는 내가 죄도 없이 검찰에 소환되어 고초를 겪은 때였지. 편지의 내용은 나에 대한 위로와 언론에 대한 대통령으로의 소신이었네. 대통령은 공개편지로라도 내게 위로를 해 주고 싶으셨나 보네.
조중동과 한나라당은 왜 개인에게 대통령이 공개편지를 보내느냐고 기를 썼지.
6년 전 편지지만 전문을 공개하네. 편지 제목이 ‘이기명 선생님에게 올리는 글’이네. 언론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여기 다 있네..
 
이기명 선생님에게 올리는 글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요즘 선생님을 생각하면 죄스러운 마음을 추스를 수가 없습니다.
저를 만나지만 않았어도 ‘김삿갓 북한 방랑기’의 시나리오 작가로,
존경받는 원로 작가로 노후를 편히 지내셨을 분이 제가 대통령만 되지 않았어도
최소한 후배 언론인들에 의해 부도덕한 이권 개입 의심자로 매도되는 일은 없었을 분이...
일흔을 내다보는 연세에 당하고 계실 선생님의 고초를 생각하면 저는 쉽게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물론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 하시겠지요.
“이제 대통령이 되셨으니 나의 고생 같은 작은 일은 무시하고 더 큰 일에 신경을 쓰시라. 나에게도 죄가 있지 않으냐. 인간 노무현을 좋아한 죄.”
하지만 저의 생각은 다릅니다.
선생님께서는 인간 노무현을 좋아하셨던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함께 꿈꾸었던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좋아하셨고 언론인으로서는 ‘진실이 진실로 전달되는 나라’ 좋아하셨습니다.
그런 마음이셨기 때문에 저희와 첫 인연이었던 88년 KBS 노조 강연에서
저의 포부 하나만 보시고 ‘조건 없이 당신을 돕겠다.’라는 편지를 보내셨던 것입니다.
저와 꿈을 함께 했기 때문에
방송국이라는 좋은 직장을 버리시고 자원봉사라는 고생길을 시작하셨던 것입니다.
기억나십니까. 선생님?
93년인가 제가 비서들을 통하여 후원회장이란 자리는 돈을 알고 사업을 아는 사람이 적당한 자리라고 했을 때 선생님은 ‘내 평생 글만 알아서 구멍가개 하나 운영해 보질 못했다. 돈도 모르고 수완도 없지만 그러나 나에게는 마음이 있다. 후원회장은 성심(誠心)으로 하는 자리다. 라고 말씀하시며 끝까지 추원회장 자리를 내 놓지 않으셨습니다.
당시 민주당 출입기자들에게 조차 ‘저로부터 돈 한 푼 받은 적도 없고 저에게 돈 한 푼도 모아 준 적이 없는 이상한 후원회장’으로 기억되고 있는 그런 선생님께서 제가 대통령이 된 후 갑자기 이권 개입 및 부동산 투기 의혹 의심자로 매도되고 있습니다.
기억나십니까. 선생님?
사무실에 돈이 없어 비서들이 기죽어 있을 때마다 저희들에게 용기를 주시기 위해 ‘나 용인에 조상에게 물려받은 금싸라기 같은 땅 있어. 그것만 팔리면 우리 돈 걱정 안 하고 정치할 수 있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우리는 선생님의 용인 땅은 돈하고는 거리가 먼 땅이라는 알고 있었습니다. 이미 그 땅을 담보로 한 은행 빚으로 근근이 가계를 꾸리고 계신 것을 다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 용인 땅이 최근에 용인지역 개발의 여파로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매력적인 땅이 되고 그래서 맺게 된 계약서 몇 장 때문에 선생님이 갑자기 언론에 ‘대통령을 등에 업은 이권 개입 의혹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한나라당 출신의 용인시장과 경기도 지사가 허가권을 쥐고 있는 곳에서 말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꿈꾸던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사회’이고 ‘진실이 진실로 전달되는 나라입니까?
선생님께서는 또 이렇게 말씀하겠지요.
‘내가 겪은 고초는 내가 충분히 견딜 수 있으니 참여정부의 성공을 위해 언론과 긴장관계를 푸는 것이 어떻겠소.’
선생님! 
선생님의 마음은 누구보다 제가 더 잘 알지만
그 문제에 관한 한 원로 작가이신 선생님께서도
이 나라의 언론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크게 한번 보십시오.
옛날 정권과 언론의 관계는 정권에 의한 탄압, 언론에 의한 정권 길들이기 아니면 밀원의 관계였습니다.
이렇게 한 편의 의한 굴복 아니면 밀월이라는 관계는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그 어느 것도 적절한 관계가 아닙니다.
언론과의 관계측면에서 저의 입장은 확고합니다.
건강한 긴장관계입니다. 건전한 라이벌 관계입니다.
언론은 언론의 자리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대통령은 대통령의 자리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관계입니다
.
나라와 국민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대는 과감히 협조하지만 서로 야합하여 나라와 국민을 소외시키는 일은 어떤 경우에도 하지 않는 관계입니다.
이러한 건강한 긴장관계를 위해 저는 노력할 것입니다.
옛날 대통령들이 가지려 했던 언론에 대한 음성적이고 초법적인 권한은 가지려 하지도 않고 쓰려 하지도 않겠습니다.
그것은 역사를 되돌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으로서의 정당한 권한과 독자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반론권과 오보 대응권을 가지고 언론문화 발전에 일조하겠습니다.
원칙이 필요할 때는 원칙으로 하겠습니다. 참고 기다려야 할 때는 인내로서 하겠습니다.
가장 힘든 그러나 가장 바람직한 관계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반드시 지적되어야 할 일부언론의 잘못된 보도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 제기로 대통령의 주변을 공격하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대통령을 굴복시키려 하는 방법입니다.
과거 정권에도 있었고 최근 저와 관련해서 있습니다.
최근의 사례로 보면 처음에는 저의 친형인 건평 씨에 대해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대단한 범법 사실이 있는 것처럼 의혹을 제기하다가 ‘아니면 말고’ 식으로 지금은 기사가 사라졌습니다.
그 다음은 선생님입니다.
저는 6월2일 기자 회견에서 대통령 주변에 범법 사실이 있으면 그 누구라도 처벌하겠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그리고 단순한 의혹제기는 인권 침해의 소지가 있으니 중단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의혹제기는 그치지 않았습니다.
저도 이러한 의혹 제기의 대상은 선생님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마지막이라고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왜냐면 부당한 권력에 제가 굴복하는 일은 어떠한 경우에도 없을 것이기 대문입니다.
선생님.
법 이전에 상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옛날에는 왕왕 대통령 주변에 인물이 범법 행위를 해도 대통령 주변이기 때문에 처벌을 받지 않는 나쁜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것이 잘못입니다. 그 누구라도 법을 어기면 법에 따라 처벌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도 또 다른 측면이 있습니다. 아무리 악랄한 범행을 저지르고 검찰에 체포된 사람도 피의자 신분일 때는 언론에 이름을 밝히지 않습니다.
이것이 인권입니다.
그런데 저의 주변의 사람들은 단순한 의혹으로도 언론에 실명이 거론됩니다.
그리고 나중에 의혹이 거짓으로 판명되더라도 그 과정에서 이미 명예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습니다.
단지 대통령 주변이라는 이유로 인권이 너무나 쉽게 침해되고 있는 것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언제든지 감수할 수 있다고 하시겠지만 저로서는 대통령 이전에 한 인간으로 너무나 죄송한 일입니다.
선생님. 
저는 이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법에 의해서가 아니라 부당한 의혹 제기에 의해 사람들이 형벌을 받는 일이 없는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신문을 펼치면 대통령으로부터 일반 국민까지
‘내가 이것만 고치면 2만 불 시대가 곧 오겠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아침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과 뉴스를 보면서 아이들에게
"너희들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지 않니?" 라고 물을 수 있는 저녁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 땅에는 오직 투철한 사명감으로 현실적인 어려움과 싸우고 있는 많은 양심적인 기자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의 마음속에 자신이 무엇을 위해서 기사를 쓰는지 누구를 위해서 기사를 쓰는지가 명확하고 또 그 이유가 정당한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
그런 날을 앞당기기 위해서 저는 언론이 칭찬해 주고 싶도록 국정을 잘 수행하겠습니다.
언론에서 소모적인 비판의 빌미가 되는 일이 없도록 저의 마음을 다시 한번 가다듬고 저의 주위를 철저히 단속하겠습니다.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언론 문화를 위해 꼭 필요한 건강한 긴장 관계를 끝까지 유지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저로 인해 생긴 선생님의 피해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2003년 6월 5일 새벽
대한민국 새 대통령  노 무 현
 
 
 
 
fun_1201_793384_1.jpg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2013-11-06 23:25:18추천 55
어휴...이런 인간적 고뇌를 할줄 아는 사람을 보내고 전과범을 대통령으로 만들더니 댓통령까지 탄생시킨 대한민국이 저주스럽다....
댓글 0개 ▲
2013-11-06 23:48:57추천 17
그나마 수 천년을 살아온 이땅의 기득권들에게 경종을 울려주고
국민들을 많이 깨어나게 하신 역사에 가장 큰 업적이 되실겝니다.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은 바로 당신의 힘입니다.
기득권들은 그것을 가장 두려워 하지요.
댓글 0개 ▲
2013-11-06 23:53:45추천 18
대한민국 새 대통령  노 무 현
댓글 0개 ▲
2013-11-07 00:05:18추천 15
항상 낮은자세로 국민 생각에 고뇌하고 밤잠도 설쳤던분....
그때는 노무현 대통령을 가진 대한민국이 정말로 자랑스러웠는데..
이제는 뉴스를봐도 한숨만 나오고 세상사는 재미도 더 없어지고....
짜증만 나는 일상이 되버렸습니다....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누구하나 변명하기만 바쁘고... 국민을 위해 일할려고 하는 사람이 없어져 갑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 타인의 잘못, 정부의 잘못, 국회의원들이 잘못까지 모두 떠안고 있었던 대통령님이 그리워 지는군요.
댓글 0개 ▲
2013-11-07 00:09:34추천 7
아직은 대한민국의 국민이기에 자랑스럽다는 말
나조차 나오지 않는 세상이구나...
댓글 0개 ▲
2013-11-07 00:20:46추천 8
이렇게 아프게 하시네요ㅠㅠ
댓글 0개 ▲
2013-11-07 00:21:35추천 12
올바른 사회구조 정착과 정의구현을 위해 스스로 불리한 입장을 자처했다.
모든것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바꿀 수  있었던 바로 그 순간에.

이게 의인이 아니면 누가 의인인가.
다까끼 마사오 신격화하는 미친놈들때문에 구역질이나서 되려 돌아가신 노대통령 칭찬하는데 말을 아꼈는데,
건강한 사회에 대한 비전 이 하나만 놓고봐도 어떻게 하면 지 자리나 지키고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콩고물 챙겨먹을지만 고민하는 버러지같은 색누리당 새끼들에는 비할수도 없는 의인이다.
댓글 0개 ▲
2013-11-07 00:25:59추천 14
글귀 한문장 한문장에 진정성이 느껴지네요 ㅠ.ㅠ
댓글 0개 ▲
2013-11-07 00:36:36추천 7
보고 싶어요.
댓글 0개 ▲
[본인삭제]손틈바람
2013-11-07 00:50:01추천 8
댓글 0개 ▲
2013-11-07 01:57:57추천 8
이글을 읽으며  부정당선닭그네와 색눌당을 하루빨리 끌어내리는것이 나라가사는길이란 확신이 드네요
물론 조중동도같이
댓글 0개 ▲
2013-11-07 04:08:08추천 5
정말........
댓글 0개 ▲
[본인삭제]알지제까닥
2013-11-07 11:09:19추천 8
댓글 0개 ▲
[본인삭제]JayYong
2013-11-07 11:15:26추천 8
댓글 0개 ▲
2013-11-07 15:05:04추천 6
보면 볼수록 인권후진국 대한민국에서 대통령하기엔 너무 이른 인물.

또다시 기성 기득권 세력중에서가 아닌 이런 사람이 우리의 대변인이 될 날은... 지금으로선 요원하네요.

거꾸로 흘러가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막기도 벅찬 현실.

먹고사니즘과 백투더 유신의 마약이 지배하는 세상.


마사오상을 어버이수령으로 모시는 버러지들 모두 자살해라.
댓글 0개 ▲
2013-11-07 15:06:17추천 2
그립습니다. 너무나 그립습니다.
댓글 0개 ▲
2013-11-07 15:07:17추천 2
전 이분에게 왜 죽었냐고 원망할 자격도 없는 인간입니다
댓글 0개 ▲
2013-11-07 15:07:49추천 2
이 나라는 정말 희망이 안 보입니다.
댓글 0개 ▲
Egg
2013-11-07 15:08:55추천 3
오유에서 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렇게 존경하고 그리워하나 궁금했는데 그럴만한 분이셨네요
댓글 0개 ▲
2013-11-07 15:10:57추천 2
그립네요. 재임하시던 적에 불만스러웠던 제 스스로가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댓글 0개 ▲
2013-11-07 15:13:58추천 3
절대 굴하지 않겠다고
패배하지 않겠다고
저렇게 몇번씩 다짐하신 분이 자살하셨다는게 정말 믿기지 않는다...
댓글 0개 ▲
2013-11-07 15:15:12추천 3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게 자랑스워야 하는데

지금은 너무 너무 수치스럽고 한심합니다.
왜 도데체 왜 나의 대한민국이 왜 이모양이됬는지..
나의 조국 대한민국이 상처나고 멍든모습이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국가기관이 특정인물을 당선시키기위해
선거개입을 하고

국민 세금으로 국정원 김하영 변호사비를 대납해주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 게임산업을 규제하여
나라의 산업을 망하게 하려고하고

공중파 뉴스는 정권의 대변인이 되어벼러 언론의 기능을 상실해버렸고

이제는 하다하다 시민단체까지 국가가 해산을 할수있는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려고합니다



이게이게 나라입니까???????
댓글 0개 ▲
2013-11-07 15:23:47추천 0
정의를 원하지 않는 무리들은 국민손으로

해결 해야지 ㅅㅂ ㄴㄷ 언제고 비굴해 지고

눈물흘리거든 용서를 바라지 마라

너희들은 용서를 바랄 권리도 없는 쓰래기 ㅅㄲ들 이니까
댓글 0개 ▲
2013-11-07 15:28:23추천 4
죄송합니다 욕좀할게요

개씨발 한나라당 새끼들 더러운 기자놈들
댓글 0개 ▲
2013-11-07 15:29:51추천 7


댓글 0개 ▲
2013-11-07 15:46:43추천 3
잘못 하셨네요....   언론이라고  할 수도 없는 놈들은   먼저 갈아 엎었어야죠....
그리고 나서    남은  참 언론하고  긴장 관계를 가졌어야죠.....
댓글 0개 ▲
2013-11-07 16:09:44추천 1
지하철이라... 눈물나서.... 못보겠다.... 아 씨 겁나 슬프네
댓글 0개 ▲
2013-11-07 16:12:45추천 1
안타깝구나.
댓글 0개 ▲
2013-11-07 16:53:54추천 2
와 시발 ㅠ_ㅠ....

격이 너무 다르지 않습니까? 맹박이랑 그네공주 덕분에 우리는 그들이 외치던 잃어버린 10년을 실제로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돌아가는 꼴을 보면 10년전에 내가 어떻게 살았었지? 이런 생각만들어요 진짜... 그나마 다행입니다. 우리는 그전에 진짜 살아있는 10년을 느껴보았거든요. 그래서 지금 현실태를 알 수 있는 거겠죠. 제가 어렸을 때 박정희나 전두환 시절에는 몰랐습니다. 세상이 힘든지 정의가 사라졌는지를요. 그래서 데모하는 형, 누나들을 보면 왜저럴까? 뭐가 부족한거지?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김대중 , 노무현의 10년을 겪고 난 후에 이명박 박근혜로 이어지는 고난의 10년을 겪는중이다 보니 이제서야 그들의 심정이 이해가 가는군요. 자유가 있던 시절에서 자유가 사라져가는 시절을 겪고 있으니 말입니다.

사람이 큰집에서 작은집 가기 힘들고 큰차에서 작은 차로 바꾸기 힘들다고 하죠? 맞습니다. 저는 이미 좋은 세상을 느껴보았으니 지금 같은 세상은 참 힘듭니다. 다시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죠.
댓글 0개 ▲
2013-11-07 17:06:46추천 1
정말 그를 알면 알수록  그의 매력에  빠져든다 20대인 내가 또래 아이돌보다 더 좋아하고 죽은지 4녓이 지났음에도 제일로 존경하시는분이 노무현 대통령이다. 그 존재자체만으로  민주진영에 큰 힘이 되고있다.
댓글 0개 ▲
2013-11-07 17:15:22추천 4

"조선 건국 이래로 600년 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 번도 바꿔보지 못했다.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 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 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서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들은 전부 죽임을 당했다. 그 자손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했다. 패가망신을 했다.

600년 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 척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해야 했다.

눈 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제 어미니가 제게 남겨주었던 제 가훈은 \'야 이 놈아,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바람 부는 대로 물결 치는 대로 눈치 보면서 살아라.

80년대 시위하다가 감옥간 우리의 정의롭고 혈기 넘치는 우리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그만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의 600년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 번 쟁취하는 우리 역사가 이루어져야 만이 이제 비로소

우리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이야기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 노무현 대통령..2002년 대통령 선거연설 中
댓글 0개 ▲
2013-11-07 17:20:39추천 0
오늘 절 소름돋게 하는 편지 글이네요...
여러가지 생각하게 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글...
댓글 0개 ▲
2013-11-07 17:22:33추천 0
상식과 원칙을 존중하시던 당신이 눈물나게 그립습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눈 앞의 티끌같은 이익에 현혹되어 당신의 안타까움과 절망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 절망의 깊이를 조금은 알 것도 같은 세월을 보내며 사람냄새 나던 그 웃음이 너무도 그리워 또 울게됩니다. 사랑해요. 노무현 대통령님!
댓글 0개 ▲
2013-11-07 17:39:28추천 0
못보겠다..  저게 그리 큰 소망인가...?
저 당연한게 이리 힘들어야 하나..
차라리 죽여라.  그게 더 평온하겠다.
댓글 0개 ▲
2013-11-07 17:57:47추천 1
이 분에 근접하는 분이 문재인, 박원순으로 생각됩니다. 이제 아련한 추억으로만 남을 수 밖에 없다니..
댓글 0개 ▲
2013-11-07 18:42:14추천 0
노무현 대통령님 죄송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인게 자랑스럽지가 않아요 당신과 함께할때는 자랑스러웠는데 이젠 살아평생 대한민국 국민인게 부끄러울것같아요 보고싶습니다...
댓글 0개 ▲
2013-11-07 18:50:09추천 0
아직까지 아니 계속....
내 마음 속의 대통령...
사랑합니다.
댓글 0개 ▲
2013-11-07 20:03:55추천 0
달빛을 가리듯 진실은 구름에 가려지고
언제나 악마는 우리를 보면서 웃고있지...

우린 어리석어 용사를 죽여버리고
우린 악마에게서 어리석게 농락당하고 있네...

우린 언제 다시 용사를
아니 언제 다시 새 분을...

아니다...
우린 어리석어 용사를 봐도 다시 죽일 것이다.

우린...
용사를 기다려서는 안된다.

우린 우리가
깨우쳐야 할 것이다.
댓글 0개 ▲
2013-11-07 20:44:38추천 0
진정한 대한민국 아버지 노무현대통령님
아버지, 우린 이제 어떡해야할까요
댓글 0개 ▲
2013-11-07 20:50:02추천 0
자랑스러운 내 나라에서 살고 싶다.
댓글 0개 ▲
2013-11-07 20:52:08추천 0
이명박근혜는 전혀 범접할 수 없는 사상........ㅆㅍㄴㄴㄷ
댓글 0개 ▲
2013-11-07 21:28:13추천 0
오늘 또 나를 울리시는 군요.. 얼마나 더 울어야 할까요..
댓글 0개 ▲
2013-11-07 22:12:04추천 0
이건 스크랩한다. 씨바. ㅜㅜ
댓글 0개 ▲
2013-11-07 22:46:30추천 0
이명박근혜 부끄러운줄알아야지!! 오늘따라 더 보고싶네요
댓글 0개 ▲
2013-11-07 22:56:02추천 0
하 진짜 절절하다는 말이 뭔지 알거같네요
이제 다시 5년................ 그동안 노력으로 바꾸지 못하면 10년... 15년
길어질 수도 있겠죠
그래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보기 싫어도 내 주변부터라도 바꿔나가겠습니다
나중에 만나면 이야기 한마디 해보고 싶습니다
댓글 0개 ▲
2013-11-08 14:18:43추천 0
가슴이 아프네요.. 가시기 전날 얼마나 힘드셨을까..
댓글 0개 ▲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