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세 여사장 20년동안 남직원 성추행 94년 영화 <폭로>는 직장 여자 상사(데미 무어 분)의 성적 요구에 시달리던 남자(마이클 더글러스 분)의 투쟁을 담고 있다. 현실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건축전문가로 헴슬리그룹 계열사에서 일해 왔던 로저 와킨스(52)가 그 주인공. 와킨스는 헴슬리호텔 경영주 리오나 헴슬리(83·사진)를 상대로 최근 뉴욕 법원에 900만달러 소송을 냈다. 1980년부터 2000년까지 무려 20년 동안 헴슬리가 자신을 섹스 놀이개로 여겨왔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헴슬리는 게스트룸에 와킨스를 묵게 한 뒤 '성적인 공격'을 했으며, 이를 거부하자 이틀 뒤 와킨스를 연봉 20만달러 직급으로 발령냈다. 뉴욕에 프로모션차 갔을 때는 팬티스타킹 신는 것을 도와 달라며 리무진 안에서 키스하는 등 성행위를 요구했다. 행사장 헤드테이블에 아이들과 함께 앉아 있었음에도 헴슬리는 테이블 밑으로 '발장난'을 했으며 그날 밤 잠자리 요구를 거절하자 다음날 와킨스를 해고했다. 와킨스의 변호사는 헴슬리가 직위를 이용해 성적 요구를 했으며 이를 거절하자 해고했다고 소송 이유를 밝히고 있다. 리오나 헴슬리는 자신의 뜻을 절대 굽히지 않는다 해서 '거만한 여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LA(미국)〓김홍숙 특파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