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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hmoo의 터키여행기 #3 : 1일차, 성 요한의 교회
게시물ID : deca_172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ahmoo
추천 : 14
조회수 : 71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1/27 01:04:37

안녕하세요 nahmoo입니다. 여행기를 쓰는건 시간도 생각보다 많이들고 이거저거 생각해야하지만

몇분들의 격려의 말씀이 너무 큰힘이 되는것 같습니다. 덕분에 귀찮은줄 모르고 힘든줄 모르고 정말 즐겁게 글을 쓰고있습니다.

글고자라 가독성이 많이 떨어질텐데도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덕분에 Nahmoo의 터키 여행기 #3(이번 게시물)가

어제 Daum View 여행부문 베스트 게시물로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습니다.

쓰면쓸수록 더 열심히 제대로 써야겠다는 생각에 시간가는줄 모르겠네요 ㅎㅎ;

너무 딱딱한 여행기가 되진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아무튼, #3 시작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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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무입니다. #3, 오늘부터 본격적인 터키 여행기의 시작이네요.

어제 원래 이즈미르행 비행기 타기전까지가 예상된 분량이었는데 실수로 이즈미르 도착까지 여행기를 써버렸네요.

어쩐지 쓰는데 할말이 너무 많더라 했어요.

아무튼! 오늘은 에페소 근처에 위치한 셀축의 성 요한 교회와 아르테미스 신전터 에관한 내용입니다.

자 그럼 #3 시작하겠습니다.

 

참, 이 여행기는 여행전문가에 의해 쓰여진게 아니며, 소개되는 정보(특히 역사적인 부분)들이

100%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저 터키 여행하시려는 분들이 참고하시라고, 제 개인 경험을 기록하고 나눠보고자 하는 취지로 쓰여지는 글입니다.

이점 꼭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손가락 한번씩만 클릭클릭 ! :)

 

 

Nahmoo 의 터키 여행기 #3 : 1일차, 성 요한의 교회, 아르테미스 신전터
@ 이즈미르 ~ 셀축

 

 

이즈미르 공항에 도착해서 수하물을 찾자마자 옷을 갈아입고 모자를 썼습니다.
찌덕찌덕한 옷은 빨래봉투 속으로 슉, 떡진머리는 모자로 숨김.
그리고 몇일간 함께할 버스와 현지인 가이드, 우리나라 가이드를 만났지요.
버스는 걱정했던것보다 훨씬 쾌적했습니다. 비행기보다 훨씬 편해서 기분이 좋았지요 :)
현지인 가이드 아흐멧은 만나자마자 안녕하세요! 이러길래 한국어 잘하는줄 알았지만 아니더라구요.
아무튼! 오전 9시경, 최초 목적지 성 요한의 교회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장시간 비행하면서 쌓인 피곤은 잠시 잊고, 새로운곳의 향기가 절 설레게 하네요.

 

아, 사진은 관광하면서 유용했던 원거리 리시버입니다.

 

 

오잉 근데 안개가 끼기 시작하네요. 넓은 평원 같은곳에 안개가 낍니다.

 

그리고 잠시후... 10m 밖은 보이지도 않는 짖은 안개가 낍니다.

 

한 5분쯤 더 달렸을까요.. 안개가 걷히더니 저 멀리 안개zone 이 보이네요.
이게 지중해성 기후라고... 아침과 낮의 일교차가 커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하네요.
첫날부터 날씨가 안좋은건가 걱정했는데 다행이네요.
이 지역에서는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현상이었답니다 :)

 

 

붉은 가지는 복숭아나무.
이 복숭아 나무 말고도 징하게 많이본건.. 대리석들과 올리브 나무였지요.
복숭아 나무 밭을 본건 처음인데(기억상으론) 새빨간게 눈이 확가더라구요.
앙상한 가지뿐이었지만 그 신비한색이 도시 촌놈에겐 너무 신기했드레요

 

 

조금더 달리다보니 언덕위에 성같은게 한채 보입니다.
이즈미르 공항에서 1시간조금 안되게 이동했나요,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한 것입니다.
저 성은 셀축성으로, 가이드선생님 말씀에 의하면 7~8세기 로마시대때 세워진 성이라고합니다.
셀축에 왕관을 씌운거같다고 하여 crown of Selcuk 이라고도 불린다고..

 

 

드디어 도착한 성 요한의 교회.
준비성 전혀없는 nahmoo는 배경지식 하나도 안들고 갔는데.. 이 얼마나 무식한 짓인지 여행기를 쓰는 지금 완전 후회중이네요.

 

 

성 요한의 교회 들어가는 입구.
무너진 성을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이때까진 아무생각이 없었지요.
그저 아 어딘가 유적이겠거니. 근처에 세계 7대 불가사의중 하나인 아르테미스 기둥이 있다는데 그건 어딨지 이런 느낌으로 들어갔습니다.

 

 

세게 7대 불가사의라는 아르테미스 신전터 기둥입니다. 다 무너지고 1개 남았다고 하는데.. 피라미드같이 엄청 큰걸 기대하고 갔는데 비쥬얼이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역사적으로는 고대시대때 아르테미스신을 모시던 장소라고해서 참 의미깊은 곳이라는데 지금은 그저 새들의 집이 되어버렸네요. 아르테미스 신전 자체는 매우 웅장하고 컸다는데 저 기둥 하나만으론 그 웅장함을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인근에 정말 많이 널부러져있는 돌들.
벽화같이 뭔가 그려저있고 알수 없는 문자들이 써져있네요.
이게 뭘까요??
일단 아르테미스 신전터 기둥이 보이는 곳을 지나 성 요한의 교회쪽으로 고개를 틀어봅니다.

 

 

성 요한의 교회 일부.
잔해가 굉장히 많습니다.
수많은 기둥들과 잔해는 웅장함과 동시에 아쉬움도 줍니다.

 

K군이 문에 서서. 아직 저정도 사진으로도 크기가 감이 잘 안오죠..?

 

이런걸 6세기때 만들었다고하니..입이 딱 벌어집니다.
저 큰 돌은 누가 어떻게 깎았으며.. 어떻게 들어올려서 지었을까요.
또 그걸 하게한 권력은 얼마나 컸으며..
21세기에 살고있는 저는 잘 와닿지 않고 상상하기 힘들었습니다.

 

아무튼, 성 요한의 교회는 6세기경 성 요한의 무덤상태가 엄청 안좋은것을 발견한 유스티아누스 왕과 세오도라 여왕이
성 요한의 무덤을 제대로 만들고 그 무덤위에 6개의 돔을 가진 교회를 건설한것이라고 합니다. 에페서스에서 아르테미스 신전 이후 가장 인상적이고 의미깊은 종교적 건물이 탄생한 것이지요. 교회 모양 자체가 십자가 모양을 하고있어 중세에는 십자의 교회로도 중요한 역할을 맡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300년경 지역이 터키 세력권로 넘어가며 교회의 일부분이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로 변형되기도했다네요.

 

 

이곳은 세례같은 의식이 이뤄졌던 장소같네요.
들어가서 마음을 가다담으면 양쪽에서 빛으로된 기둥이 퐛 하고 나올거같은 분위기..

 

 

기둥 가운데를 보면 십자가 비슷한 무늬도 보입니다.
기둥 위의 무늬들도 처음엔 각이 빡 살아있었겠죠. 머리가 1/4즘 날아간 기둥이지만
남아있는 모습을통해 예전의 모습이 어땠을지 상상해봅니다.

 



 

잔해 가득한 성 요한의 교회.
아까 위에도 본 벽화와 문자가있는 돌판 같은게 여기도 널렸습니다.
가이드 선생님 말씀으로는... 아르테미스 신전터 주변에 큰 원형 경기장이 있었다는데 저 돌판들은 그 원형 경기장의 잔해라고 합니다.
과거에 십자의 교회라고 종교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던곳도.. 어떠한 이유로 이렇게 된건 참 가슴아프네요.
아무리 그래도 우리나라 숭례문만하진 않지만요..

 

 

 

그리고 이것이 성 요한의 무덤입니다.
실제로 시신은 있지 않다고하네요.
장소가 무덤이 있고 굉장한 영광을 누리던곳의 잔해만 남은곳이라 그런지 여행기를 쓰면서도 뭔가 엄숙하고 차분해지는 느낌입니다 ㅎㅎ;
그리고 첫번째 사진은 참.. 모두가 누군지 알아볼 수 없는 각도를 하고있어서 모자이크 하나 안해도 되서 너무 편하고 좋네요 ㅎ.ㅎ

 

 

성 요한 교회 근처에 그나마 높아 보이는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여기 큰 나무가 있는데 그거보고 그냥 가시면 될거같네요.
이곳이 셀축성을 그나마 가까이서 찍을 수 있는 곳인데, 이 이후로는 들어가는 길이 출입금지입니다.
높은 언덕위에서 모든걸 내려다 볼 수 있는 셀축성, 저기 살던 사람들은 온전했던 성 요한의 교회, 교회의 십자가 까지 다 보고살았겠죠?
저 위치면 아르테미스 신전터도 다 내려다 볼 수 있는곳인데. 지금은 볼 수 없는게 한편으론 너무 아쉽습니다.

 

 

그 큰 나무가 있다는 곳에 있는 성 요한의 교회가 온전했을 무렵의 모형.
돔이 십자가 모양으로 배치되어있는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치형의 구멍들도 남아있는곳이 제법 되네요.
남아있는 잔해가 어디 부분이었겠구나 알아 볼 수 있는 부분도 몇 있습니다.

 

그나마 높은곳에서 성 요한 교회터를 담은 사진. 오른편의 큰 기둥들이 윗사진이 어느부분에 해당하는지 알 수 있으신가요? ㅎㅎ

 

잘려서 의자처럼 된 기둥들고 있구요, 이건 누군가 인위적으로 이쪽까지 이동시킨것 같습니다.

 

 

아무튼.. 다시 성 요한 교회터로 내려갑니다.
위에서 온전한 성 요한 교회의 모형을 보고 다시 내려오니 이건 정말 개박살 났구나 -_- 느낌이 확듭니다.
큰 지진이 일어났었다는데 제법 오래 복원을 해서 이정도니..최초의 상태가 어땠을지는 상상도 안가네요.
답 없었을거같습니다. 복원할 엄두도 안났을텐데..

 

기둥이고 뭐고 대충만든게 없는것 같습니다. 다 뭔가 나름대로의 데코가 있고 그렇죠.
이게 다 노가다의 일종이었을텐데.. 그걸 시킬 수 있던 권력이란 어떤거였을까요?

 

교회인만큼 예수님의 피를 상징하는 포도주를 담았을 항아리일까요?
곳곳에 항아리의 잔해들도 많이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연설이나 회의를 하던곳이었을까요. 교회에 극장이 있을리는 없고 그 크기도 작습니다.
사람들이 비잉 둘러앉아 서로 좋은말씀나누던 장소였을까 상상해봅니다.

 

인솔 선생님중 한분 ㅎㅎ
오른쪽에는 고인돌?! 비슷한게 있네요.
이번 여행에서도 많이 느낀거지만 세계 어딜가나 돌쌓는놈은 꼭 있는거 같습니다 ㅋㅋㅋㅋㅋ

 

 

가이드 선생님이 얼핏 여기가 바다에 잠겼던적도 있다고 하는데 글쎄요... 여기까지 바닷물이 들어찼을까 싶기도하고.
아무튼 달팽이 같은거 껍질을 찾았는데 K군이 이게 여기가 잠겼던 흔적이라며 줏어왔습니다.
ㄱㅈㅎ아 그럴싸한데..? ㅋㅋㅋ

 

아무튼-! 다음장소로 이동하기 위한 시간이 다되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소집장소로 돌아갔습니다.
역사적인 지식이나 그외 아무런 정보없이 방문한 장소였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몰락했다는게 이런건가 생각도 해보고
상상력을 발휘해 온전했을때 여기는 도대체 얼마나 대단했던걸까 감상에도 빠졌었습니다.
개인 여행이었다면 한나절...최소 반나절은 이 교회터에서만 보냈을거같네요.
저는 잔해들 속에 앉아서 과거의 모습을 상상해보는것을 엄청 좋아하거던요 ㅎㅎ
떠날때는 정말 아쉬웠지만, 이날 에페소도 방문했답니다.. 에페소에서 느꼈던건 성 요한의 교회에서 느꼈던거랑 비교도 안되었었지요.
떠날때 무렵 아빠가 터키는 엄청 흥했다가 망테크탄 곳이라고 그 문화적인 정서중 하나가 우리나라와는 다른 한의 정서라는게 기억나서 아 터키는 진짜 엄청 털리고 털리고 서로 털고 뒤치락 엎치락 했구나.. 생각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스탄불 여행할때도 분명 나올 얘기지만,
수박 겉핥기 식으로 관광만해도 뭔가 엄청난 영화를 누리다 몰락했구나 실감이 확 나는데 터키 국민들은 어떨까요.
그 기분은 다른나라에서 온 청년은 이해하기 힘들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목적지는 성모 마리아님께서 생을 마감했다는 장소입니다. 또 어떤 대단한게 절 기다리고있을지 기대됩니다. 재밌네요 :)

 

 

posted @ 2013. 01. 26 by nahmoo

posted on todayhumor @ 2013. 01. 27 by nah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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