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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여직원 노트북·PC 빨리 분석하라는 국정원 압력있었다"
게시물ID : sisa_4507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機巧少女
추천 : 4
조회수 : 55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1/07 19:20:13
출처 :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1107184009136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29)의 노트북과 데스크톱(PC)에 대한 분석을 시작한지 불과 반나절만에 국정원 직원이 분석결과를 독촉했다는 법정진술이 나왔다.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62)의 지휘에 따라 조직적으로 대선활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던 국정원이 핵심증거 분석을 담당한 서울청에 압력을 넣었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1부(이원범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58)의 10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김병찬 전 서울청 수사2계장은 "서울청 담당 국정원 조사관 오모씨로부터 '국정원쪽 전문가에게 물어보니 분석결과가 하루면 나온다고 하던데 왜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냐'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국정원 여직원 김씨는 13일 노트북과 PC를 임의제출했지만 당시 노트북에 보안키가 걸려있어 곧바로 분석에 들어가지 못했다. 서울청이 본격적인 분석에 들어간 것은 14일 늦은밤 무렵부터다.

국정원 정보담당 직원은 그러나 만 하루도 지나지 않은 15일 점심무렵 수사2계장에게 휴대전화를 걸어 분석결과를 독촉했다는 것이다.

김 전 계장은 이날 법정에서 "안씨가 저에게 '지금 정도면 분석이 나와야하는데 의도적으로 늦추고 있는 것 아니냐. 정치권 눈치보고 이러는 거 아니냐. 분석결과가 종료됐으면서 아니라고 가장(假裝·거짓으로 꾸민다)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김 전 계장은 "우리가 이렇게 총력을 다해 분석하고 노력하는데 왜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느냐고 답했다"고 했다.

김 전 계장은 또 "그런데도 안씨는 '우리가 여기서 물어보니 하루만에 분석이 끝난다는데 왜 결과가 안 나오냐'고 재차 물었고, '국정원에게 그런 오해받기 싫어서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고 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검찰은 김 전 계장이 '국정원에 밉보여서 좋을 게 없다'는 뜻을 검찰조사 당시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 당시 '김용판 전 청장의 지시를 받고 실무자 라인에서 국정원과 협의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김 전 계장이 "저는 이미 승진발표가 돼 있었고, 국정원에 밉보여 정보보고가 잘못 들어오면 당시 수사과장과 부장이 함부로 날라갈 수 있어서 함부로 할 수 없다. 청장도 국정원에서 일을 해보셨으니 청장을 통해 하시지 왜 저를 통하겠습니까"라고 했다는 것이다.

김 전 계장은 이에 대해 "저는 이미 총경으로 승진된 상태였지만 수사과장과 수사부장은 한 달 전 승진심사에서 누락됐었다"며 "다음 심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국정원이 혹시 (승진이)되게는 못하더라도 부정적으로 평가를 하면 과장·부장이 또 누락될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경찰의 승진여부에 국정원의 입김이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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