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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에서 겪은 일....
게시물ID : panic_11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꽃게탕면
추천 : 15
조회수 : 44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7/12/06 20:56:07
최전방 GP에 있을때 있었던 일인데요....

밤 12시, 선임을 따라 GP 지하벙커에 보초를 서기위해 갔습니다....

여기서 먼저 벙커 구조를 설명해드릴게요

벙커 구조가 도넛형태의 원 모양에 양쪽 끝에 방 두개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돌아서 가야하기때문에 방끼리 거리는 꽤 멀구요....

하여튼 이렇게 방 두개에 두명씩 들어가서 보초를 섭니다.

저는 선임을따라 입구에서 오른쪽방향에 있는 방에 들어갔구요..

평소처럼 저는 전방 주시하고, 선임은 라면(뽀글이)을 준비하고있었죠

라면봉지에 물을 붓고 선임이랑 얘기하는데

갑자기 비명소리가 들리더군요. 정말 태어나서 그런 소름끼치는 비명은 처음 들어봤습니다.

선임과 저는 생각할것도 없이 반대편 방으로 정신없이 뛰어갔습니다

반대편 방에 도착하니 방 입구에 보초서던 두명이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져있더군요..

그렇게 병원에 실려가고 저희는 영문도 모르고 조사를 받았구요..

며칠뒤에 퇴원해서 돌아와서는 얘기를 해주는데 정말 놀라 자빠질뻔했습니다..

그 놈이 하는말이.............

자기들도 라면에 물을 붓고있었답니다. 근데 물이 부족해서 물을 빌리러 저희초소에 갈려고했데요

선임이 혼자가기 무섭다고 같이가자고 했답니다

초소문을 나서려고하는데 문 왼쪽에서 발소리가 들리더래요

선임은 당연히 우리중 한명이 물 빌리러 오는줄 알았답니다

(지하벙커에는 4명외에는 아무도 없으니까요)

마침 심심했는지 선임이 문 양쪽에 숨어있다가 놀래켜주자고 했데요

그래서 양쪽문 옆에 붙어서 발자국소리가 가까워지기를 기다리는데

문 왼쪽에서 들리던 발자국소리가 갑자기 오른쪽에서 들리더래요

선임은 우리가 눈치채고 먼저 장난치는 줄 알고 문 옆에 바짝 긴장하고 준비하고있었답니다..

그렇게 오른쪽에서 가까워지는 발자국 소리를 기다리다가 입구에 도착하는 동시에

같이 앞으로 튀어나갔답니다.. 근데................

흑인이 지나갔다고 합니다. 지지직 거리는 무전기에대고 영어로 무언가를 다급하게 요청하는거 같았대요,

그렇게 자신을 통과해서 지나가는걸 본 후부터는 기억이 전혀 안난다고하네요..........

둘이 본게 정확히 일치하니.............

아 그리고 이건 나중에 안건데 그 지하벙커는 6.25전쟁때 미군이 쓰던 곳이라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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