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곡이 감동적인 이유는 김광석의 가창력이 뛰어나서도 아니고 감정에 호소해서 눈물샘을 자극해서도 아니에요. 그저 담백하게 불러서 옛생각을 불러 일으키는 정도로 하면 충분한데 인순이는 의도적으로 나레이션을 삽입함으로써 원곡의 느낌을 확 망쳐놓아버린거죠.
임재범이 예전에 그러지 않았나요 " 감정을 상대방에게 강요하면 안된다"고요. 그런데 인순이가 이번에 그걸 딱 해버린거에요. 사실 저번 경연에서 높은 등수를 차지한 만큼 인순이가 진정으로 가수다운 무대를 보여주고 싶었으면 그냥 담백하게 불렀을 겁니다. 하지만 등수를 의식했기 때문에 담백한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판단해서 나레이션을 삽입한거고 그게 많은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일으킨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