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올락 말락 해서 고민하다가 나갔습니다.
집에서 나서는데 비가 주룩주룩 뿌리더군요.
이왕 나온 거 걍 출발했더니 좀 있다 그치더군요.
강정보 가기 전 강창교 다리위에서 보니
많이 내린 비 때문에 물풀들이 엄청 떠내려 오네요.
강정보에 오니 우중에도 산책 나온 분들 있었습니다.
여치도 비를 피해서 해바라기 꽃에서 잠시 쉽니다.
강정보 근처에 취수장이 있는데, 부유물을 막으려고 가림막으로 띄워서 막아 두었죠.
근데, 작년 까지는 녹조만 있더니 최근에는 물풀들이 잔뜩입니다.
보기는 예쁜데, 호수도 아니고 강에 이런 모습이 보이는 건 좀 그렇네요.
여기 취수장에서 찍은 잉어들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산소가 모자라서 물 위로 뻐끔 뻐끔 대며 공기를 들이 마시죠?
안쓰럽습니다.
대구도 비가 많이 와서 밤새 낙옆이 좀 떨어져 있습니다.
시원하고 조용한 길입니다.
여기 근처에 조정선수 연습장이 있습니다.
훈련에 열심이네요.
한 쪽 언덕배기에는 칡넝쿨과 나무들이 무성하고
비온 뒤라서 그런지 여기 쯤에서 왜관이 보여야 하는데
비안개에 가려 안 보이네요.
여기 강변 습지의 칡들은 나무 두 그루를 완전히 집어 삼켰네요.
지날 때 마다 물 마시며 쉬는 곳인데,
저 고사목 사진은 꼭 찍게 되더군요.
겨울날이 되어서도 들르게 되면 사진 찍어 보고 싶습니다.
벼도 이제 제법 익었네요.
칠곡보에서 물을 방류 중인데도 물 비린내가 납니다.
이번 비로 녹조가 얼마나 사라질지 모르겠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소나무 이파리 낙옆이 많이 있더군요.
비가 잠깐 내렸지만 시원하고 조용한 라이딩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