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나 정말 버티다가 버티다가 도저히 안될것같아
대출받아 생활하고있었다
솔직히 어제는 내 생일 맞았다
남부럽지 않은 집안에서 자라서 매년 생일은 내가 항상 니들 불러서
저녁밥부터 양주까지 내가 다 사줬잖아
근대 너희들도 알잖냐
우리집 갑자기 힘들어진거
매년 내가 아침부터 떠벌리던 내 생일 자랑도 어제는 할 수가 없었다
술은 커녕 저녁밥도 사줄수 없다는거, 사준다해도 내 생활이 그 몇만원때문에 뒤틀릴수 있다는 생각에
아무런 날도 아닌척 슬쩍 넘어가려 했다
솔직히 나도 많이 힘들다 기울어진 가세에, 집이 넘어가고 나 혼자 떨어져 고시원에 지내며 알바하는 신세가.
가족들끼리 주말마다 호텔 뷔페에서 밥먹다가 좁디 좁은 고시원에 박혀서 라면 먹는 내 기분 니들이 알수있을까
생일턱 쏘라고 부추기는 너희들에게 가정사까지 모두 말하니까 니들은 위로한마디 없이 알겠다고만 했어
적어도 친구라면 저녁밥, 술은 아니더라도 생일축하한다는 말은 해주는게 그게 친구아니냐
나는 마음으로 친구를 얻은게 아니라 돈으로 사람을 만났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정말 그건 아니잖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