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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jrstar.tistory.com/19 연예인 39명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는 뉴스가 메인에 등장했습니다. 연예인이라고 해서 특정후보를 지지하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2가지 문제가 있는데, 하나는 하필이면 이명박이라는 점에서 그들의 정치의식과 도덕불감증이 참 걱정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명단에 포함된 연예인들도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두번째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난 대학총학생회장 위장지지 사건인 재현되는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이명박 지지선언 명단이 발표된지 몇시간 지나지 않아 해당 연예인들 중 일부가 속속 철회의사를 밝히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아래는 이번에 공개된 이명박 지지 연예인 명단입니다. 김건모 김민종 김보성 김선아 김원희 김유미 김응석 김재원 김정은(철회 의사 밝힘) 박상규(가수) 박선영 박진희(철회 의사 밝힘) 배한성 변우민 성현아 소유진 신동엽 안재욱 안지환(성우) 에릭 유진 윤다훈 이경규 이덕화 이순재 이지훈 이창훈 이훈 이휘재 전혜빈 정선경 정준호 차태현 최불암 최수종 한재석 홍경민(철회 의사 밝힘) 위에서 철회의사를 밝힌 연예인들 외에도 에릭 소속사 측에서도 '에릭은 정치에 대해 잘 모른다'며 지지선언에 참여하지 않았음을 밝혔고, 최수종 소속사 측에서도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배우 정준호는 정동영 측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명박 지지선언 연예인 명단에 본인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정동영 지지운동도 거절했는데 이명박 지지선언을 하겠느냐'며 황당해 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지지를 공식적으로 철회한 연예인만 해도 김정은, 박진희, 홍경민, 에릭 등 4명이고, 정준호 같이 아예 명의가 도용된 연예인도 있는 형편입니다. 이 정도면 위장지지 2탄! 자기 의사와 관계없이 지지선언에 명단이 올라갔고, 특히 자신의 정치성향과 다르기 때문에 피해를 보게 되었다면 명예훼손감입니다. 지지선언을 주도한 이경호 씨는 일일이 지지의사를 확인했다고 주장했지만, 지지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고 하는 연예인들에 대해서 하룻밤 사이에 마음이 바뀌었다고 쉽게 말하는 것은 좀 아니지 싶습니다. 한 언론사의 취재결과에 따르면, 한 연예인의 측근은 "생활이 어려운 연예인들의 복지를 위한 일이라고 들었을 뿐 정치와 관련된 일인줄 전혀 몰랐다"면서 "연예인 당사자에게 확인하니 (이 후보 지지를 동의하는 지에 대한) 연락조차 받지 못했다고 한다. 연예인복지회를 통해 '따사모' 활동을 한 연예인들을 (동의 절차 없이) 명단에 포함시킨 것 같다"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이순재 씨 말대로 연예인도 자기 뜻에 맞는 정치인을 지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장전입, 위장취업, 선거법 위반으로 국회의원 직을 사퇴하는 등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은 후보를 지지한다는데 대해 아쉬움이 큽니다. 그리고 정확한 지지의사를 확인하지도 않은 채, 그들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책임은 지지 않고, 그들을 변덕쟁이로 치부하는 듯한 이경호 씨의 발언도 문제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지선언 명단에는 39명이나 포함되어 있는데 발표 현장에는 겨우 16명 밖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무리 일정에 쫓기는 연예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지지의 진정성에 대해 의심할만 합니다. 이미 지지의사를 밝힌 사실이 없다는 연예인들의 입장발표를 통해 위장지지임이 밝혀졌습니다.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를 돕고 싶은 마음은 이해한다고 해도, 이렇게 무리해서 거짓발표를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연예인 스스로가 정치판에 동원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이제 이런 위장지지선언이 반복되지 않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