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오늘 레벨 20짜리 부케를 키우다가 미드 룰루나 해볼려고 일반큐를 돌렸습니다.
상대 미드는 현재 야스오였고, 저는 방룬도 없는 상태로 야스오에게 찢기고 찌기다가..미드에서 결국 똥을 싸버려..
어느 서폿 분께 욕을 오질라게 먹었습니다. 어머님 잘계시냐며,, 저희 어머님을 살아 생전 한번 뵙고 싶다고도 하셨고..
직업여성으로 일하시냐고 물으셨고..온갖 칠 수 있는 패드립을 다 치더라구요..
저는 그냥 귀찮아서 오냐오냐 하며, 얘기 하는걸 들어주다가
그 분이 다짜고짜 1:1을 뜨자고 하더라구요. 저는 옳커니, 올게 왔구나 하고 바로 이 판 끝나고 1:1 뜨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게임은 상대의 트롤러로 인해 저희팀이 우여곡절 끝에 승리를 하게 되었고, 판이 끝나자마자 저는 그 분께 친구추가를 걸고
사용자 설정으로 들어가 초대를 하였는데, 그분이 본케로 들어온다고 하시더군요?(아디가 7개인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알겠다고 하고 들어오라고 하니, 본케 레벨이 레벨 29..저는 기껏 해봐야 20인데..초반 기선제압에서 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건 너무 불공평 한거 아니냐, 서로 정정당당하게 해야지, 룬이랑 특성 몇개 빼고 하면 안되냐..말하니
그 분이 쫄았냐고 계속 저에게 도발을 거시더라구요..결국 저는 꼬리 내리는척 하면서 알겠다고 그냥 하자고 하고
챔피언 선택 화면으로 이동 뒤, 저는 그분이 조금이라도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드리고자 룰루 카운터픽 하라고,
선택 화면에서 귓말로 "아까 미드 룰루로 욕 먹었으니, 다시 미드 룰루 해드릴께요." 라고 말했습니다.
게임 시작 후, 그 분은 카직스를 선택하셨더라구요.
사실, 이 때 조금 걱정했습니다. 룰루 서폿 하면서 카직스에게 끊긴게 한두번이 아니라 말이죠..
하지만, 이런 걱정도 얼마 가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요?
아니나 다를까, 선취점 달성이라는 채팅문구와 함께 제가 먼저 킬을 먹었습니다.
평화롭게 서로 cs만 먹던 도중, 이 분이 갑자기 앞점프를 하길래 바로 eq 써주고 평타 날려주다가 궁 쓰고 몇 대 쳤더니 죽어버리더라구요.
그리고 저 뒤에 대화가 짤렸는데, 이 뒤에 말이 더 대박이었습니다.
운이 좋았다느니, 원래 퍼블은 운이라느니..이런 말들을 하며,
현실 부정을 하고 있더라구요..저는 그게 운이 아니라는걸 확실히 각인 시켜주기 위하여 더욱더 몰아붙이는 와중에
그 분이 이런 말씀을 하더군요..?
왜 안나오나 했습니다. 현피드립!ㅋㅋ 그렇게 저는 약 30분 가량 더 놀아주다가 우물 자살과 함께 게임이 종료되었고,
아까 듣던 패드립들로 인해 무너진 멘탈이 마치, 정화를 쓴 듯 깨끗이 씻겨 나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저렙존에서 못 한다고 욕하지말고 함부로 1:1 뜨자 이런말 안 하셨으면 좋겠네요.ㅎㅎ
서로 격려해주면서 북돋아 주면서 멘탈 챙길 줄 아는 롤 유저가 됩시다.
ps. 본케 아디는 시즌3,4 합쳐서 룰루만 1600판 정도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