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평 남짓
좋다면 꽤 좋은 원룸 자치방에서
밤 중에서도 한가운데 시간
밖은 조용하고
나도 조용하고
컴퓨터 소리만 윙윙 들릴 때
아고, 심심하다
아고, 초라하다
눈물나게 아프지는 않고
살살 비위를 건드리며
그저 짜증나는 감정들
한심하다 한심해,
벌써 푹 찌들었구만!
이런 날은 종종걸음에 맞춰
하얀입김 뿜어대며 발이 시려워도 좋으련만
두꺼운 솜이불 위에 엎드린 아랫배가
민망하도록 따숩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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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눈팅하고 있다가 갑자기 써본 거에요^^;;;
시 같은건 제대로 써본 적이 없어서 참 부끄럽네요
생각은 많고 지금 하는 일이 싫고, 행동해야 하는 것도 알지만
정작 귀찮아서, 바빠서 핑계를 대면서 피해가는 저에 대해 쓴 글입니다ㅠㅠ
그럴 때면 참 자신이 한심하죠,
음,,,어떻게 마무리 하면 되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