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는 아파트 맞은편에 시장이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장이 열려서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곳이죠. 어제는 근무중에 몸이 너무 아팠습니다. 조퇴를 하고 집에 일찍 들어와서 쉬고 있는데, 집앞 시장 입구에서 선거유세차량이 와서 난리를 치고 있는겁니다. "**한번 믿어봐~ 기호*번 찍어봐~"(원곡 박현빈의 오빠한번 믿어봐) 노래소리가 귀가 멍멍해질 정도더군요. 노래가 끝났나 싶더니 이젠 찬조연설방송을 엄청 크게 틉니다. 안그래도 싫어하는 후보인데다가 몸이 아파 좀 잘려고 하는데 너무 시끄럽게구니까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참다참다 못해서 선거유세차량이 있는곳으로 내려갔습니다. 책임자를 찾으니 가죽잠바입은 험하게 생긴 사람이 "내가 책임자요"하면서 나서더군요. 도저히 시끄러워서 잠을 못자겟으니 소리좀 줄여달라고 요청 했습니다. 그러자 그 가죽잠바는 딴사람들은 우리후보 보고 다 좋아한다. 다 가만히 있는데 왜 유독 당신만 그러느냐, 당신이 너무 예민한거 아니냐 이딴 소리를 하면서 미친놈 취급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지금 당장 소리를 절반으로 줄이지 않으면 고성방가로 신고하겠다고하니 그제서야 차량으로 가서 소리를 조금 줄이는 시늉을 하더군요. 그래도 시끄럽다고 더 줄이라, 더는 못줄이겠다 옥신각신하던중에 장보고 오던 집사람이 절 발견하고는 억지로 끌고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