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전 일산시장에서 외할머니께서 가져다주신 귀여운 똥강아지 다롱이.. 2~3개월된 아이라 가족 모두 귀여워했고 분위기도 좋았다.. 다롱이랑 건강하고 오래 같이 살았으면 생각을 수백번도 더했다 파보바이러스랑 코로나랑 둘다 양성이 나왔어도 치사율이 50%이여도 입원까지하면서 2일동안 잘 버텨주었다 그리고 오늘 오후6시에 엄마에게 온 문자한통 '다롱이 어제보다 더괜찮아진거같다' 이 문자를 보고 나서 다롱이가 꼭 나을거라 확신을 가졌지만.. 2시간후에 나에게 온건.. 다롱이가 하늘나라로 갔다는 문자.. 어제 자율학습도 빠지고 병원에서 다롱이를 잠깐 본게 마지막이라니... 인큐베이터가 답답했는지 고개만 내놓고 주인이 와도 일어나려다가 힘이없어 풀썩 쓰러지면서 힘풀려 반쯤 감긴눈을 맞추면서 '꼭 이겨내라고 일어나야지' 라고 말하고 온게 마지막모습이라니.. 입원 하루전에도 다롱이가 힘이 없는데도 같이 자자고 침대위로 올려달라고 .. 난 왜 바보같이 잠깐 올려줬다 왜 내려주었는지 돌아가는 다롱이 뒷모습보면서 왜 아무것도 못느꼈는지.. 집에 들어와도 반겨주는 다롱이 모습이 선하고 아플때 누워있던 내 침대 밑자리도 그래도인데 왜 다롱이 너는 돌아오지 못한거니...... 울지 않을거라고 집에 올때까지는 잘했는데 집에오니까 왜 갑자기 울음이 터지는지.. 이 글 쓰면서도 울음이 멈추지가 않는다.. 다롱아.. 내가 너무 너에게 못한것만 해준것같아 미안해.. 그래도 적응 잘한거 너무 고마운데.. 난 왜 너한테 하나도 잘해준게 없는거같지.. 미안해.. 마지막도 함께했어야하는데.. 혼자 얼마나 무섭고 외로웠겠니....미안해 정말 미안해.... 내가해준게 하나도없구나.. 나중에 먼 시간이 흘러 널 잊어버리게 될까봐 무서워... 난 어떻하면 좋니..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수없구나.. 미안해 하늘나라는 괜찮니..? 거기선 고통받지 않고 맘편히 뛰어놀고 너가 좋아했던 소시지도 많이 먹었으면 좋겠다.. 다롱아 고맙고 미안하다 그리고 사랑하구.. 짧은기간이였지만 행복했다.. 잘지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