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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현대소설 같은ㅎ
게시물ID : humorstory_3567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걷는게편해
추천 : 0
조회수 : 16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1/27 23:46:28
여 울동네 옆에 엎어지면 무릎팍 닿을 거리에 일전에

세상버린 문목사 교회가 있는데 그기 '통일교 강동교회다.'

 

그리 오늘도 날이 많이 풀리가 천호역 사번출구에서 어느때 처럼

삼양라면 보루바꾸 항개 깔고 꿩새끼 맹키로 엎드리고 손모으고 있으니

이래저래 보태주고 가는 벗님들이 제법이더라.

 

뭐 게중엔 " 어쩌고 저쩌고 ...블라블라..##..@@..%% 절대안줘.."

이런 벗님네도 있고..

 

그래서 시장에 들어가서 철원집에서 순댓국 한그릇 거하게 먹고

타박타박 집으로 걸어오다가 평소에는 해공공원 쪽으로 안다니는데

오늘따라 그 쪽으로 걸어오다 내가 봉변아닌 봉변을 당했다.

 

아..해공공원은 서울 강동구에 있는 공원인데..전날에는 '빠이롯뜨' 공원이라캤다

그게 공군부대 어쩌고 저쩌고 해서 그랬고..여튼..지금이사 해공공원으로 이름을 지었는데

그 및년도더라...선거 몇일남겨두고 호남선 열차에서 세상버린 그 신익희 선생의 호를따서

해공공원이라고 지었다는데..아마..그 선생님 태묻은 곳이 강동구 길동어름이라서 그런지안다.

 

이바구가 딴길로 잠시 샜는데..

그 문목사 교회앞으로 오니 마흔남짓 한 아주매들 너댓이 간이탁자 하나에 의자 두어개두고

커피를 끓이고 있더라.

" 할아버지 커 피 한잔 드시고 가세요." 

" 아 할아버지...."

옆으로 흘깃보니까 옆집 폐지줍는 김영감이 커피 얻어먹는다던

그 교회더라.

" 어..은지요..내는 커피 안묵심더."   백줴 바쁜척 막 걸어갈라카이

내가 늙고 허리아프가 걷는다고 그기 어디 걸음이가..

 

이뿌게 생긴 아주매 하나가 종우컵에다가 커피 한잔을 들고

내한테 주는데 것을 안받을라다가 받았다.

 

" 할아버지 이동네 사시죠? 저 할아버지 알아요. 저기 의자에 앉아서 드시고 가세요."

" 내를 안다꼬? 차말로 별일일쒜.. "  입밖에 나올듯 말듯 씨부릴때는

내손 한쪽이 그 아주매 손에 이끌려 어느덧 의자에 앉아있었다.

 

뭐 이래 저래 말깨나 섞고 보니 내가 천호역 사번출구에 앵벌이 하고 있으면

가끔 지전 한장은 던져놓고 갔다는 것이고...

해서 건물 이층에 까지 어영부영 같이가서

듣고온말이...

" 할아버지. 옛날에 뎅,뎅 종치는 교회하고 달라요.. 거긴 다 돈내라고해요.

헌금도 내야하고 십일조에서 많이 내는 사람은 십십조도 내야해요.

그런데 우리교회는 그런게 없어요. 절대로 돈내라 소리안해요."

 

" 하이고..마 내는 무신소린줄 모리겠고 담에 한분 와보끼요.."

이카고 나오기까지

절도 절도...내 오늘 만내가 인사하는 절만 골백번을 더했는거 같다.

그란데..이사람들아..

거 말이제..통일교회 거 내 댕기까?









출처:82cook 닉네임 틈새꽃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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