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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영화 제리멕과이어를 다시보니
게시물ID : movie_451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iidyn
추천 : 1
조회수 : 40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6/19 10:17:40
영화 제리맥과이어에서 미혼모(?)인 르네젤위거는 엄친아급인 탐크루즈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십수년전 이영화를 처음 보았을때 이 장면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들었다.
탐크루즈는 르네젤위거에게 사실 크게 잘못한게 없었다.
탐크루즈가 바람을 핀것도 아니고, 폭력을 행사한 것도 아니고, 노름을 한것도 아니었다.
그러기는 커녕 그는 성실하고 자상하며 그녀의 아들까지 잘 챙겨주는 멋진 남편이었다.
그런데 이런 훈남을 특별히 잘난것도 없는 미혼모가 차버린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다.
그런 영화를 지금쯤 다시 보니 문제가 있긴하다.
탐크루즈는 일에 너무 성실했다.
일에 너무 성실해서 자신이 가진 모든 시간과 정신을 몽땅 일에 쏟아부을 기세였다.
그런 그에게 가정은 안식처가 아니라 자신의 일할 시간과 여력을 뺏는 짐같은 부담스러운 것이었다.
르네젤위거 입장에서는 그녀가 일부러  비워둔 자리를 마땅히 채워줘야 하는 사람이 계속
"니가 나를 급히 부르면 달려갈수는 있지만 나는 지금 항상 바쁘다." 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상대에게 들어오라고 자신의 자리를 비워주고, 상대가 비워준 자리에 자신이 들어가서 채워주는 것을 서로가 원해서 한 결혼일텐데,
그런 상대방이 자신에게 들어오지도 않고 자신이 들어갈 공간도 주지 않는다면,
그래서 그렇게 하려는 시도가 마치 상대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처럼 느껴지는 정도의 상태였다면,
그런 미안함과 서운함으로 인한 르네젤위거의 선택은 이해가 간다.
그런 결혼은 의미가 없다.
탐크루즈가 잘못한것이었다.
탐크루즈는 결혼했으면서도 여전히 자신의 자리를 배우자가 아닌 일로 채워 놓았다.
그리고 그것은 사실 바람을 핀거나 다름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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