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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셨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4516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감쟈감쟈
추천 : 52
조회수 : 5068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3/12 19:33:04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3/10 16:14:06
인격체로써 컴퓨터를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간의 대화라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고..
눈앞에 만화책 펼쳐두고 내가 하고싶은대로 얼굴에 문신을 새기든 팔을 잘라내든 있지도 않은 몸을 그려서 알몸을 만들어내든 멋대로 하듯이 아주 작살을 내려하고..

한의학도가 버젓이 보고 있을것을 뻔히 알면서도 한의학을 배운적도 없는 사람이 자신의 짧은 경험과 지식체계 안에서 한의학을 개독이나 다름없는 것 처럼 조롱하고, 그리고 거기에 맞장구치며 놀고..
상대방이 어떤 논지로 이야기를 하건 일단 걸렸다 싶으면 글 전체를 보고 판단하려는 것이 아니라 부분을 보고 조금이라도 헛점이 발견되면 어떻게든 살점을 뜯어내버리려 물고 안놓으려 하고..
결국 그런것들이 자신의 지식의 한계나 논리적 빈곤을 드러내는 지름길인줄도 모르고 잘났다고 키보드만 투닥투닥..

당신네들 제일 잘하는 것이 쥐톨만한걸 어떻게든 눈에 불을 켜고 찾아내서 물어뜯는거니 제 아이디로 검색해서 제가 과게에서 썼던 댓글들 찾아보려면 찾아보세요.
적어도 저는 이야기하는 내용에 책임을 지려 노력했고, 내 논리가 틀렸다면 틀렸다고 떳떳하게 이야기하고 고개숙여 배우려 했습니다.
그리고 내 논리가 맞다고 해서 '어이구 너는 그정도밖에 안되는구나. 그게 과학이냐. 아주 개독이네. 아멘아멘 네네 당신은 그렇게 사세요.'같은 조롱짓은 한번도 한 적 없습니다.

인간이 최소한은 있어야지요.
어떤 커뮤니티든 기복이 있고 흐름이 있다고 하는데 과게가 제일 심한 것 같습니다.
눈 이리저리 굴리고 냄새만 킁킁 맡으며 이놈 잡아먹을까 저놈 잡아먹을까 기다리다가 걸렸다 싶으면 나타나서 갈기갈기 찢어놓기 좋아하는 사람들.

즐겁습니까?
그러기위해서 오유 과학게시판에 상주하고 계십니까?

어차피 관심기울여 읽지도 않겠지만 저는 항상 이 일을 가슴에 새기고 삽니다.
칼 세이건이 과학사에서 가장 안타까워 했던 일은 자신의 말 한 마디로 인해 어떤 학자에 관한 일이었다고 합니다.
성경에 나와있는 일들을 과학적으로 해석하는 어떤 학자였는데, 세이건이 몇가지 근거를 대서 그 학자의 주장을 반증시켜버렸습니다.
이후 그 학자의 책은 미국에서 아예 출판금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세이건이 이 일을 가장 안타까워 했던 이유는 소위 '과학을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어떠한 이론을 '듣지도 않겠다'라는 폐쇄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었습니다.
개방적인 마인드로 바라봐도 이 세상을 이해하기엔 어려움이 많은데, 그나마 열려있던 마음마저 닫는 사람들이 어떻게 새로운 세상을 발견해낼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나하고 같은 주장을 하느냐 다른 주장을 하느냐는 기본 위에 서 있는겁니다.
그리고 같은 주장, 다른 주장을 하는 사람에게 어떤 내용으로 이야기를 할 것인가도 중요한겁니다.
앞뒤고 생각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내가 옳은데 니가 뭐소리를 하건 내가 다 이겨'라고 하면 그게 승리잡니까?
어디 한번 계속 해보십시오.
얼마나 대단하시길래 상대방의 말을 듣지도 않고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는지, 상대방의 인격따위 무시하고 조롱하는 짓을 해도 되는건지 알고싶습니다.
공자님도 그러진 못했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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