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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CH ] 5통의 메일
게시물ID : panic_451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선추냥냥
추천 : 11
조회수 : 471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04/03 18:32:04

1번째 메일



보낸 사람 : crown 날짜 : 2004년 8월 20일 14:36 받는 사람 : 카와이

  제목 :첫 메일입니다!



얏호! 유코입니다.

처음으로 메일 보내보네요.



깜짝 놀랐어요, 정말로.

설마 같은 헬스 클럽에 카나가 다니고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으니까.



5년만에 만나서 상당히 즐거웠어요.

그나저나 카나도 상당히 놀랐겠네요.



내가 짝사랑하던 사와타리군과 결혼했으니까.

아하하.



그렇지만 사와타리군과의 재회는 전혀 로맨틱하지 않았어요.

카나와 만난 헬스 클럽에 다니기 전에는 아침에 조깅을 했었는데 그 때 쓰레기 소각장 앞에서 만났어요.



우와, 꼴사나워라.

그 커다란 쓰레기 봉투를 들고 내가 말을 거니까 엄청 놀라더라구요.



정말 얼굴이 완전히 새하얘져버리더군요.

지나치게 놀랐던 것 같아요[웃음]



이것이 두 사람의 재회였습니다.

그리고 서로 전화번호를 알게되어 사귄지 3개월만에 결혼!



지금은 정말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에헤헤.

이런 이야기는 약오르려나?



아, 추신.

메일은 가능하면 점심 때에 보내요.



유코가.





2번째 메일



보낸 사람 : crown 날짜 : 2004년 8월 23일 14:50 받는 사람 : 카와이
  제목 :답장 고마워!



예에, 요코입니다!

답장 고맙습니다,네요.



주부라는건 상당히 한가하니까 카나로부터 메일을 받거나 이렇게 답장을 하는 건 상당히 즐거운 일이에요.

타카후미씨는 [아, 집에서는 타카후미씨라고 부릅니다. 러브러브~]아침에 출근하면 저녁까지 돌아오지 않으니까 심심해요.



아이도 아직 없고 상사도 눈치 없이 일만 시키고.

빨리 타카후미씨를 데려오고 싶은데.



그래도 그 덕에 카나랑 메일할 시간이 생기는 거지만.

그러고 보니 아직 토막 살인 사건의 범인이 잡히지 않았죠?



근처에서도 없어진 사람이 있으면 그 토막 살인자에게 살해당한 거라는 소문.

무서워요.



뭐, 나는 타카후미씨가 있어서 지켜주시지만.

어때? 어때? 부럽지, 싱글은?



또 약올려 버렸다.



유코가.





3번째 메일



보낸 사람 : crown 날짜 : 2004년 8월 25일 18:05 받는 사람 : 카와이
  제목 : 오늘도 자랑해야지!



얏호, 유코입니다!

오늘은 메일 보내는 게 좀 늦어져 버렸네요.



여러가지 바쁜 일이 있어서 낮에는 시간이 좀 없었어요.

그렇지만 답장이 온 게 기뻐서 다시 메일을 보내요.



그러니까 카나도 절대로 답장해줘야 해요!

자, 그럼 오늘의 자랑거리는 말이지.[웃음]



타카후미씨는 엄청 친절해서 가사는 거의 다 도와주고 있어요.

게다가 요리는 나보다 잘해! 상당히 쇼크!



거기다가 보통 남자들은 쓰레기 같은 거 귀찮다고 잘 안 버리려고 하잖아요?

그런데 타카후미씨는 내가 말하기도 전에 직접 나가서 쓰레기를 버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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