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아프다.
신구선생의 역이 딱 우리 아버지다.
남들에겐 앞에선 예예거리시고 뒤돌아선 욕을 한바가지 하신다.
상점에서 물건 사고 돌아와 너무 비싸다고 도둑놈들이라고 욕하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적 소양이 높다시며 집에선 어머니께 수발 다 들라셨다.
장남이 돈 많이 벌어도 돈만 꽁꽁 쌓는다고 쌓으시다가.
아파트경비일하며 뇌졸증으로 쓰러지시고 육년을 말도 못하시며 반송장으로 계시다.
모아두신 돈 다 병원비로 다 쓰시고 가셨다.
나도 돈벌려고 아버지처럼 남들에게 예예 거리며 살다 이렇게
또 자식에게 예예 거리는거 알려주고 가려나.
너무 아파 못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