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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hmoo의 터키여행기 #4 : 1일차, 성모 마리아의 집
게시물ID : deca_173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ahmoo
추천 : 13
조회수 : 86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1/28 15:34:27

 

안녕하세요 나무입니다. 여행기 쓰는시간이 정말 즐거운 시간이 되어버렸네요.

원래 계획했던것보다 스케일이 커질거같은 기분이 듭니다.

단 한분이라도 정기적으로 봐주신다면 정말 최선을 다해 쓰는게 제 할일 이겠지요.

오늘은 여행기 시작에 앞서 향후 일정에 대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매일매일 올라오는 여행기는 아마 오늘이 마지막일것 같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2월 1일부터 2월 20일까지는 미국여행을가고, 그 이후에는 개강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이지요.

원래는 1월 31일, 즉 목요일까지 매일 연재를 하려고 했는데 이게 시간이 생각보다 훨씬 많이 걸리는 바람에..

앞으로는 1주일에 3개정도 올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만큼 내용은 알차게 해볼생각입니다.

그리고.. 2월 1일부터 2월 23일 정도까지는 연재를 하지 못할것 같네요.

이게 참... 연재라고 하기도 애매할 정도로 보잘것 없는것이지만 혹시나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알려드립니다.

한명도 안궁금하신건 아니겠죠? ㅠㅠ 제발 궁금해해주세요...

 

오늘은 드디어 제대로된 음식이 처음 등장합니다. 기내식을 제외하고 터키에서 가졌던 첫 식사, 하지만 식사도 식사지만 식당이 위치해있던 평화로운 마을 쉬린제와 성모마리아님께서 최후의 순간을 보내신 성모 마리아의 집에 대한 내용또한 있습니다.

자 그럼 Nahmoo의 터키 여행기 #4 시작합니다.

 

참, 이 여행기는 여행전문가에 의해 쓰여진게 아니며, 소개되는 정보(특히 역사적인 부분)들이

100%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저 터키 여행하시려는 분들이 참고하시라고, 제 개인 경험을 기록하고 나눠보고자 하는 취지로 쓰여지는 글입니다.

이점 꼭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Nahmoo 의 터키 여행기 #4 : 1일차, 성모마리아의 집과 평화로운 마을 쉬린제
@ 셀축 ~ 쉬린제
 
 
 

 

 
저희는 "터키파" 입니다. 왜 터키파 일까요. 그것은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여행도중 같은 문파원들을 간간히 마주칠뿐,
잡소리는 집어치고! 이 버스를 타고 저희는 이동합니다. 버스가 굉장히 높구요, 의자도 넓직넓직합니다.
적어도 인천~이스탄불 움직일때 탔던 AIRBUS 330 - 300 보단 편하니까요.
 
아무튼! 성 요한 교회에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짧은거리 이동을 합니다.
이동중에 산을 구비구비 올라갔던게 분명히 기억나는데 이상하게 사진이 한장도 없네요.
목적지는 성모 마리아님께서 최후의 순간을 맞이하셨다는 장소, 성모 마리아의 집입니다.
 

 

 
도착을해서 내리면.. 바로는 아니지만 거의 초입 부분에 한글 간판이 있습니다.
역시 형제의나라 ㅠㅠㅠ 흐흑 터키 사랑해요
아무튼, 성모 마리아의 집은 셀축에서 가까운 산속에 위치해있는 장소로, 성 요한이 성모 마리아를 그당시 가장 번성했던 곳 에페서스(에페소) 근처로 모시고 와 여생을 보냈다는 집입니다. 오스만 투르크 제국때 폐허가 되었다고 알려져있지만, 19세기에 독일의 한 학자가 복원을 한뒤, 1967년 당시 교황 바올 6세가 이곳을 방문하고
그 바로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다시 방문한것을 계기로 성지 순례지가 되었다고 하네요.
 (정보 출처 두산백과) 
 
간혹 터키에 교회 성지 순례단이 온다고 하는데, 이슬람교를 믿는 국가지만
다른 종교의 중요한 장소가 있다는것이 한편으로는 참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한편으로는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무식함과 오만함이 엿보이기도 하구요.. 제가 왕이었다면 종교적, 문화적 건물은
양식불문 무조건 보존했을것 같습니다. 뭐.. 그당시 보존을 뛰어넘은 뭔가 중요한 이유가 있었겠지만요.
가령...본보기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복원이 된게 다행이죠 :)
 

 

 

아무튼! 이렇게 둘러보다보면 성 요한이 세례를 내렸다고 하는 장소가 있습니다.
음... 무식한 제가볼땐 그냥 참호격투장 반 쪼개 놓은거 같기도하네요..
 

 

 
주변을 둘러보면 회색빛깔의 잎을 가진 나무들이 많습니다.
이게 올리브 나무인데요, 바람이 많이 불고 햋빛을 많이 봐야 잘 자란다고 하는데, 딱 터키의 일부 기후와 적합하죠.
그래서 그런지 차를타고 달리는 곳곳에 올리브 나무가 엄청 무성한곳이 많았습니다.
 

 

 
올리브나무를 신기해하며 조금 더 들어가면 성모 마리아 상이있네요.
이런걸 보고 자애롭다고 해야하나요?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그리고.. 돌아가신 저희 친할머니 생각이 왜그렇게 많이났는지.. 하마터면 눈물을 보일뻔 했네요..
 

 

 
야외 미사를 볼 수 있는 장소도 마련되어있구요
역시나 올리브나무가 참 많이 보입니다.
터키는 모든 종류의 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하는데, 이것은 나중에 대리석과 묶어서 다뤄보겠습니다.
 

 

 
그리고 쭈욱 들어가다보면 성모마리아의 집이 나옵니다.
내부 사진 촬영 안되구요 장소가 장소인 만큼 지킬건 지켜야겠지요 ㅎㅎ;
오늘도 경건한 장소를 다뤄서 그런지 글도 조금 딱딱한거 같네요.
아무튼-! 내부에 들어가면 잠시 기도를 드릴 수 있는 장소가 있습니다.
 
2011년 파리갔을 때가 생각나네요. 그때도 이렇게 기도하면서 소원 빌었는데 ㅎㅎ
정말 격식없고 무식한 nahmoo 지만 이때 만큼은 모자벗고 선글라스 집어넣고 최대한 예를 지키려고 노력했답니다.
전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요? ㅎㅎ 여러분들은 무슨 소원을 비실건가요?
 

 

 
내부는 이런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내부사진을 밖에 이렇게 걸어놨네요. 덕분에 내부사진을 간접적으로나마 보여드릴 수 있죠.
이외에도 손수건등에 소원을 빌어 걸어놓는 소원의 벽도 있고, 개인 촛불을 사서 놓을 수 있는 장등이 있습니다.
사진 몇장이 날라갔나보네요..분명 찍었을텐데 ㅠㅠ
 
그리고~ 성모 마리아의 집에서 나오면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보이는데, 거기로 내려가면 약수터 비슷한게 있습니다.
성수라고도 하지요. 그리고 놀랐던것은, 약수터 앞에서 담배피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알고보니 터키는 야외(궁전 내부 정원 이런곳 제외)에서 흡연은 자유라고하네요.
길에서 담배피는 사람들이 많은것도 이런 이유일까요.
저도 비흡연자고 담배냄새 싫어하지만 차라리 터키의 방식이 좋은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흡연자들은 설곳이 너무 없죠  ㅎㅎ;
 

 

 
여긴 어딜까요?
뭔가 탁 트인게 어디 산밑을 내려다 볼 수있는 그런 장소일까요..?
 

 

 
정체는 바로 화장실이었습니다.
이렇게 경치좋은 화장실은 처음보네요 ㅋㅋ
더군다나 터키가 유럽은 유럽이구나 느꼈던것중 하나는 유료화장실이 많다는 거였는데 심지어 여긴 무료였습니다.
바람 솔솔 통하는 공기좋은 화장실. 엄청 인상적입니다 :)
 
성모 마리아의 집에서 주어진 시간은 짧았습니다.
각자 볼일을 마무리하고 다시 "터키파" 버스로 향합니다.
저는 엽서 5장을 사고 근무중인 군인한테 말걸어볼까 말까 고민을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참, 성모 마리아의집 내에 우체국이 있는데 오직 여기서만 찍을 수 있는 스탬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별로 관심이 가지 않아서 전 그냥 엽서 5장을 샀지요.
파리에서 2장 1유로 였는데 여긴 5장 1유로 입니다. 뭔가 이익본 느낌 ㅎㅎ
하지만 엽서는...나중가니까 막 10장에 1유로 이렇게도 팔더군요 ㅋㅋ
암튼 밥을먹으러 고고!
 

 

 
여행중 배가 어지간히 고팠나봅니다. 사진이 뚝 끊어지네요.
버스를타고 이동한 장소는 쉬린제라는 마을, 드디어 터키에서 첫번째 끼니를 맞이합니다.
양갈비라는말에 모두 기대 만빵 :)
 

 

 
가장 처음나온것은 샐러드.
올리브유에 버무려져 있구요, 특히 토마토가 맛있었습니다.
 

 

 
왼쪽병이 석류 소스이고 오른쪽 병이 올리브유입니다.
우측 상단의 사진은 양갈비에 뿌리는 향신료들..
허브 비슷한것, 고추가루 비슷한것, 카레틱한 향신료가 있습니다.
그리고 터키의 빵! 참 맛있습니다. 저게 무한리필이라니.. 너무 좋네요!
아르테미스 식당처럼만 모든 식사가 나왔어도.. ㅋㅋㅋ
 

 

 
토마토 치즈수프도 나오네요! 저 치즈도 참 맛있었는데 말이죠 ㅎㅎ
빵을 듬뿍 찍어먹어도 맛이!! 맛이!!!! 흐아아아아아앙
도대체 양갈비는 어떻게 나오려는걸까 기대도 됩니다.
터키인들은 코스로 식사하는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것 같네요.

 

 
드디어 등장한 양갈비-
국내에선 양갈비가 비리다, 이런 얘기가 많은데 예전얘기 같습니다.
요즘엔 양고기 국내에서도 그렇게 비린곳 못찾겠던데요 ㅎㅎ;


 

흐아아... 생각보다 질기지도 않았습니다.
옆에 볶음밥은 맛도 생각이 안나네요.
하지만 양파! 양파는 매우 강한 맛이었습니다.
분명 구운양판데...구운양판데.. 생양파 먹는느낌이었죠 ㅎㅎ


 

여러가지 방법으로 향신료를 뿌려본 결과 저는 소금과 고추가루 조합이 제일 맛있었던거 같네요.
밥먹으면서 향신료의 기준을 가지고 얘기했었습니다. 고추장은 장인데...고추가루는 향신료..
으잉?! 모두를 멘붕에 빠트렸던 예였죠 ㅋㅋ
 

 

밥을 다먹고 나온 디저트. 사과-오렌지-키위입니다.
오렌지가 그렇게 맛있었다는데 제껀 저어어어어엉말 셨었어요.
 

 

이건 무엇일까요? 옆테이블에서 인솔 선생님들과 가이드분들께서 드시던 맥주와 함께 보이던 이것.
요구르튼데요, 아이란이라고 합니다. 엄청 궁금한 표정+눈빛으로 얻어낸 한잔!
저와 K군이 나눠마셨습니다.
맛은...음... 터키에서 아이란을 2번 마셔봤습니다. 이건 너무 강했고, 2번째로 마신건 너무 밍밍했어요.
두개를 섞어야 플레인 요구르트가 되는 느낌입니다 ㅎㅎㅎㅎ;
 
밥을 다먹고 이제 밖으로 나가봅니다.
터키에서 먹은 첫 끼니는 매우 좋았습니다 ㅎㅎ! 펄퓈트!
 

 

식당을 나가보니 다른의미로 눈이 호강합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죠, 밥먹기전엔 눈에 안들어오던것들이 들어옵니다.
아기자기한 흰색의 집들. 그리스인들의 영향을 많이 받아 이렇다고 하네요.
저런 산에 집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 에스컬레이터가 있다면요.
 

 

말도 한마리 묶여있구요, 집안에 있던 터키인 횽이 나와서 타보겠냐고 물어봤는데
지레 이거 타고 또 강제로 돈 뜯기는거 아닌가 겁먹고 안탄다고 합니다.
첫날인지라 터키인들의 호의에 익숙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우리나라에선 길가다 모르는 사람이 인사하면 으잉? 이러잖아요 ㅎㅎ
근데 터키는 그게 너무 당연한것 같습니다.
배워야할점중 하나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가다 눈이 마주치면 ㅎㅇ! 이러면 얼마나 좋습니까 ㅋㅋㅋㅋ
하지만 현실은 뭘바 샤방 나 아냐? 가 흔하죠..ㅋㅋ
 

 

반가운 현대차!
현대차 매장엔 제네시스도 팔던데 실제로 돌아다니면서 본건 i30, 투싼, 액센트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i20 이라고 국내에서는 팔지 않는차랑요.
 

 

아기자기한 집과 노점상. 쉬린제의 분위기는 정말 러브앤피쓰- 딱 이거였습니다.
길에 있는 사람들은 꼬렐리(한국인)한테 매우 우호적이였구요, 반면에 저는 터키온지 첫날이라 그런지
이런 친절이 익숙치 않았습니다. 심지어 식당에서 요리하는 아저씨마저 위아 브라더! 이럽니다.
 
쉬린제에서 K군은 저랑 마실..ㅋㅋㅋㅋㅋㅋㅋㅋ 모과와인도 한병사고 저는 사고싶은 가죽 팔찌가 있었지만
여기 있는거 그랜드바자르 가면 다있을거라고 생각하고 구경만 했습니다. 하지만...이때 샀어야했죠 ㅠㅠ
 

 

길거리 곳곳에 있는 크고 잘생긴 멍멍이들.
터키는 멍멍이가 득세한 나라라고 해도 될만큼 길가에 들개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위험한 멍멍이는 한마리도 못봤죠 ㅎㅎ
멍멍이를 너무 좋아하는 저한테는 낙원과도 같은 곳이었습니다.
이렇게 크고 듬직하게 잘생긴애들이!!!!!!!!! 여길봐도 철퍼덕 저길봐도 철퍼덕
이런 친구들덕에 쉬린제가 더 평화롭게 느껴졌는지도 모릅니다 :)
 

 

동산에는 말들고 풀을 뜯어먹고 있구요,
쉬린제가 풍기는 분위기에 그새 물들었던 걸까요.
한국에서 항상 바쁘게 살아가면서 틈틈히 느끼던 여유 이상의 뭔가를 느꼈습니다.
한가롭지만 따분하진 않고 뭔가 포근한 그런 평화로운 기분이요.
그런기분을 느낀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어쩌면 처음일지로 모르겠습니다. 해방감이랑도 약간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아마도 그런 기분을 느꼈던 유일한 순간이 쉬린제에서 였던거 같네요.
이순간만큼은 저도 현인이 된거같은 느낌이었답니다.
하지만 이 기분도 잠시,
단체관광이기에 제가 원하는 만큼 쉬린제에서 시간을 못보내고 소집시간이 다가와
아쉬운 발걸음으로 다시 터키파 버스로 향합니다.
 
 
posted @ 2013. 01. 27 by nahmoo

 posted on todayhumor @ 2013. 01. 28 by nah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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