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만 내려가더라도 노동인력은 부족하다는데 백수는 넘쳐난다. 부산만 하더라도 평일날 한참 일해야 할 시간에 PC방에 가면 젊은이들이 가득하다.
왜 그런가? 개네들이 좀더 좋고 편한 직업을 찾기 위해서 인가? 그렇다면 반은 맞다. 허나 반은 틀렸다.
산업화 시대에는 그래도 노동자들에게 희망이 있었다.. 자기 트럭 가지고 운송사업 하면 꽤 먹고 살았다... 조그만한 가게라도 하나 가지고 있으면 사장 소리 들어가며 나름 괜찮게 살수가 있었다..
허나 지금은 어떠한가? 희망조차 없다.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먹고 살길은 더욱 막막해 져 가고 있다. 지금의 한국은 노동자들이 대접받고 살수 있는 사회가 아니다.
최소한의 권리마저 박탈당하는게 이나라의 노동자 계급이며 그러한 계급 사회를 탈피하고자 하는 이땅의 젊은이들과 그들을 대신하여 이나라의 노동계급을 외국 근로자들이 대신 채워주고 있는것이다.
일본 역시 정치 사회는 썩었다. 썩어도 그리 썩은 나라가 별로 없다. 그러함에도 그 나라가 망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도 세계에서 두번째로 부강한 나라다. 일본을 이처럼 버티게 해주는 이유는 비즈니스 윤리정신과 장인정신 즉 노동의 가치가 살아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기업인이 잘못을 저지르면 가차 없다. TV에 나와 국민에게 고개를 90도로 숙이고 변명하지 않고 무조건 사죄한다. 그리고 가차 없이 그 죄값을 치른다.
한국은 기업인이 잘못을 저질러도 들키지만 않으면 상관없다.. 아니 들켜도 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하지 않다면 별로 꺼리낌도 느끼지 않는다. 그나마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간다면 멀쩡하게 골프치고 스키 타러 다니던 이건희같은 재벌들이 휠체어 타고 나와서 온갖 변명으로 일관하고 검찰은 두리뭉실 은근 슬쩍 봐주고 그걸로 끝이다.
노동의 가치는 어떠할까? 일본의 대졸 회사원 초봉이 18만엔정도 인데 중졸 청소부의 월급은 30만엔 가까이 된다. 아르바이트만 부지런하게 하더라도 고급 승용차 타고 다닐수도 있다. 일본의 노동자들은 다른 계급보다 결코 못하지가 않다. 한국 역시 그리만 된다면 누구나 대학을 가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허접한 대학이라도 이땅의 젊은이들이 대학을 가려 하는 이유는 이땅에서는 천민계급으로 취급 받고 있는 노동자 계급을 피하고 싶기 때문이다.
외국인 근로자때문에 한국 젊은 인력들의 일자리가 줄어드는가? 다시 말하지만 반은 맞다. 허나 반은 틀렸다.
정작 문제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 노동인력을 뺏어 가는게 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노동임금이 88만원이라는것이 문제이다.
무조건 외국인들이 이땅에서 사라지면 대한민국이 잘살수 있을까? 국민들이 행복할수 있을까? 선진국의 외국인들의 투자만 받아들이고 후진국의 노동인력은 들어오지 못하게 할수 있을까?
자원하나 없는 조그만한 이땅에서는 수출과 외인들의 투자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그러하기 위해서는 보다 인권이 잘되어 있어야 하며 외국인의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할수 있어야만 한다.
이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문제가 아니다. 이땅의 기업정신이 바닥을 치고 있는게 문제이며 이땅의 노동자 계급이 얼마나 비천한 계급이냐가 문제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