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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덕 —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

“집에 오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요. 평소에 좋아하는 것들도요. 그냥 잠이나 자고 싶죠. 이제 무엇도 사랑하기 힘들겠단 생각이 들어요. 취미도, 사람도요. ” 박***씨(34세)의 말입니다.

한 가지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갑자기 모든 에너지가 소진되면서

극도의 무기력증에 시달리는 경우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요.

번아웃증후군 증상이 나타나면 의욕이 저하되고, 성취감이 안 느껴지고,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 뒤 '모든 일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

예전에는 기뻤던 일이 더 이상 기쁘게 느껴지지 않는 지경에 이른다고 합니다.

불면증이나 과다수면증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번아웃 증후군은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병원 치료를 받지 않아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번아웃증후군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은

① 혼자 고민하지 말고, 학교내 친구나 회사내 멘토를 두어 대화할 것.

② 소설, 잡지를 읽거나 명함정리 등의 단순 업무로 일상에 쉼표를 줄 것.

③ 운동 등 취미생활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을 것.

④ 기상 시간을 앞당기거나 부서 이동 등의 방법으로 환경을 바꿔볼 것.

⑤ 걸그룹의 팬이 될 것 등이 있습니다.

"아무런 의욕도 없던 저의 삶이 러블리즈 케이를 만난 후, 완전히 달라졌어요. 러블리즈 CD를 모으기 위한다는 생각으로 업무에 임하니 의욕도 다시 생겨났고요. 팬싸에서 케이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외모를 꾸미고, 술담배를 줄이고 운동도 시작했습니다."

박***씨(34세)의 말입니다.

더이상 직장에서는 삶의 의미를 찾기가 힘들어, 매일 출근길이 지옥으로 가는 길 같았던 박***씨의 삶은, 러블리즈 케이를 만난 후 달라졌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이어폰에서 들려오는 가사를 주문처럼 외우며 회사로 향합니다.

"오늘 하루도 웃을 수 있어. 기분 좋은 얘기들만 말할 수 있어." ( 러블리즈의 앨범 Girls' Invasion 의 수록곡 candy jelly love 중에서.)

걸그룹팬이 된 후 삶의 리듬이 달라진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경기도 A시에 사는 이***씨 (29세)는 여자친구와의 이별을 겪은 후에 매일 혼자 방에서 술을 마셨습니다.

그러다 술에 취하면,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으로 여자친구의 sns를 보거나, 이어폰을 귀에 꼽고

Green day 의 Still breathing 만 반복해서 들었는데요.

유튜브에 Green day의 영상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오마이걸의 곡 windy day의 영상을 보게 되었고,

무언가에 이끌린 듯 오마이걸의 관련영상들을 찾아 보다가,

아린이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헤어진 여자친구 생각이 날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내 정신이 옛 기억에 휩쓸려가지 않을 수 있게, 붙잡아두고 세워 둘 곳이 생겼습니다. 과거에 묶여서, 소중한 것을 놓치고 있었습니다. 진짜로 진짜로 소중한 것은 보이지 않는 법인가 봅니다. 이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보려 합니다. 나의 마음 한 쪽에 웅크렸던 감정이 깊은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 이***씨(29세)의 말입니다.

연인과의 이별후,

혼자하는 식사가 괴로워서 식사 대신 술만 마신 탓에 건강에 위험신호가 왔던 이***씨는

오마이걸 공연 직캠과 vlive덕에 식사가 즐거워졌습니다.

다시 건강을 되찾은 이***씨는 자신의 sns에 셀피를 올렸고,

새벽 두시에 전 여친으로부터 '자니?' 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나무 한 그루 없는 거리에도 사랑은 있고,

섬유유연제가 없어도 빨래는 가능합니다.

걸그룹이 당신의 인생을 바꿔주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걸그룹을 만난다면,

매일매일 출퇴근길이 장미넝쿨로 덮힌 터널을 걷는 기분이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갓빨아 말린 침구로 덮힌 침대에 몸을 던지는 기분일 수 있습니다.

당신이 있는 어느 곳에도 향기가 따라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