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기본적으로 밑에 글 올리신 분을 보니 압도라는 분이 대학교 등록금이 부족하여 제일 잘하는 게임인 ' 리그 오브 레전드 ' 통해 대리 랭크를 하였고 그로 인해 등록금을 벌고 정지먹은 후에 지금은 대리라는 것과는 인연을 끊었다. 이 정도면 회개한 것 아닌가? 그에 까이는 것은 어쩔 수 없으나 인격 인성마저 들먹이며 존엄성마저 깎아내리는 것은 약간 어거지 아닌가? 대충 이정도로 알아들었습니다. 그럼 저는 제가 보는 관점에서 보이는 시점에서 제 의견을 말해볼게요.

 

우리가 아는 대리 게임이라는게 정말 개같은게 저도 여러번 겪어보았습니다. 분명 브론즈인데 분명 실버인데 그 티어와는 맞지않는 현란한 컨트롤 내 머리위에서 판을 보고 있는 것과도 같은 상식밖의 움직임 정말 기분이 더럽더군요. 모든 것을 간파당하고 모든 것을 예측당하고 심지어는 그 티어대라고는 전혀 볼 수 없는 휘황찬란한 오더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꿰뚫어보는게 진짜 기분이 개같아요. 한번은 우리팀에 자신의 오더를 충실히 따라달라는 분을 한분 뵌적이 있습니다. 제 억측은 아닌지 너무 경솔한 행동은 아니었는지 지금에서야 후회가 되지만 그분의 그 컨트롤은 제 티어대와는 너무 동떨어진 기분이었어요. 전 직감적으로 깨닫고 바로 게임 던졌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기는 게임이 무슨 의미가 있고 그렇게 해서 지는 사람들은 얼마나 서럽고 원망스러울까 근데도 이겼습니다. 저를 제외한 팀원들은 그 사람의 오더만을 절실히 따랐고 수많은 데스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겼어요. 단순히 오더만으로 말이죠. 오더가 팀워크의 중심이자 사람들의 뜻을 한데 모으는 중요한 것이기는 하나 이 티어대에서 그렇게 오더를 내리는 사람은 정말로 처음봤어요. 대부분이 브론즈나 실버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모르고 서성거리다 죽기 바쁜데 그 사람은 마치 모든 것을 알고있듯이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더군요. 무엇보다 게임이 끝나고나서 그 분의 전적을 보자 더 와닿더군요. 점수대가 수직상승을 했으니 더 이상 볼 것도 없었죠.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가서 그 압도라는 분이 해먹은 대리 게임만 하더라도 적게는 수십판 많게는 수백판에 이른다고 알고있어요. 그럼 그 수십판 혹은 수백판이라는 대리게임에서 진 몇십명 몇백명의 달하는 분들은 대체 뭐가 되는거죠? 물론 이렇게 볼 수 도 있어요. 대학교 등록금은 당장의 한 사람의 미래가 걸린 일이고 게임은 말그대로 게임이다. 취미에 지나지 않는 것에 목슴까지 걸 필요는 없지 않느냐 전 한번도 게임을 취미로 본적 없습니다. 지금은 하나의 스포츠로 자리매김하였고 저 나름 게임에 진지하게 임하기까지 합니다. 적어도 다른 분들에게 피해는 가지않게 적어도 나라는 한명의 존재로 인해 판을 말아먹는 일이 없도록 열심히 연구도 해보고 관심도 가져보며 게임에 임해요. 솔직한 말로 공부보다 롤에 대한 공부가 더 여러운 것 같다는 실없는 생각도 가끔 해봐요. 밑에 글 올리신분에게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그 압도라는 분의 처지만을 이해해주고 배려하기에는 저지른 잘못이 너무 크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오히려 말도 안되는 소리로 압도라는 분의 대변을 한 것 자체가 전 어거지라고 생각해요. 물론 제가 이렇게 의견을 내어 여러분에게 말한 것 처럼 밑에 글 올리신 분도 고심초사하여 의견을 꺼낸 것이라 생각이 되지만 그전에 대리라는 것의 억울하게 지신 분들의 마음은 생각하지 않고서 글을 올리신건 아닌가 생각도 되요. 아무튼 여기까지가 제 생각이에요. 그리고 등록금은 아르바이트나 다른 일로 충분히 벌 수 있습니다. 라이엇 측에서 대리를 하지 말라는건 어찌보면 하나의 규율이었고 유저들과의 약속이었어요. 근데 그것을 무참히 깨버린 압도라는 분의 입장마저 제가 헤아려야 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