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물 마신다고 폭언…거울 본다고 면박
하루 쉬려면 용역업체에 10만원 내야
관리자가 청소·경비 노동자 '인권 유린'
노조 결성하려 하자 별도 노조 설립도 서울여대에서 청소 일을 하고 있는 양아무개(59)씨는 지난여름 근무 중 목이 말라 경비실에서 물을 얻어 마셨다가 말 못할 폭언을 들었다. 양씨가 속한 청소·경비 용역업체 ㅅ사의 김아무개(55) 소장은 "늙어 처먹어서, 나 목 잘리게 할 일 있냐. 당신 같은 사람 아니라도 일할 사람은 줄을 섰다"고 고함을 질렀다. 이후로 양씨는 수돗물만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