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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말머리에 몰려오는 돌팔매질에 대한 소고
게시물ID : sisa_4523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람의이야기
추천 : 2
조회수 : 24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1/13 14:41:33
[부정선거] 말머리에 몰려오는 돌팔매질에 대한 소고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issue&no=119121


(평서문으로 씁니다.)



나는 어느샌가 피로감이 극에 다다른 사람이다.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피곤하다.

우리가 꿈꾸던 민주주의는 적어도 현재보단 역동적인 어떤것이라 믿었기에,
두번의 선거 패배로 인한 정체는 지난 5년간의 속쓰림과 앞으로의 5년간의 막막함을 예고하는 듯 했다.



누군가는 지쳐 떨어져 나갔고,
누군가는 회의주의자가 되었으며
누군가는 절필했다.

우리 모두는 피곤했다.



분명, 선거의 정의는 선과 악의 대립이 아니다.

선거를 착한놈과 나쁜놈의 싸움이라고 여기는 순간 당신의 선거는 유치찬란한 [어린이 놀음]이 되버린다.
[정의는 이긴다.] 라고 말할정도로 단편화된 관념은 어린이들 세계에서나 통용가능한 이야기다.

현실은 절대 그러할 수 없다, 그럼에도 많은이들은 [사사로운 정의로움의 관념]에 목을 맨다.
그러다 결국, 몇번의 선거패배를 통해 착한놈이 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면 당신의 신념은 무너진다.

곧은게 쉽사리 부러지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그래서 나는, 웹상의 뜨거움을, 나 또한 그들안에 포함되어있음에도 조소한다.



그것은 빨리 식는다.
그리고 빨리 다음 대상을 찾아 떠나간다.

그네들은,
혹은 당신들은,
어쩌면 나는.

딱 그정도의 정의감으로 세상을 살아가는지도 모르겠다.



누군가에게 폭언을 하기위해 등에 정의를 업고
때로는 내가 더 명분이 올곧다는 이유로 [저들]과 같은 행동양식을 취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스스로 진영논리에 갖혀 빠져나오질 못하게 되기도 한다.







간만에 휴포를 다녀왔다.
휴포에서도 부정선거는 나름의 화두가 되는지라,
많은 추천과 소수의 반대가 공방을 벌이고 있더라.


그런데 반대하는 의견이 참 가관이다.


-정치얘기 갖고오지 마라.
-중립적이지 않은 얘기다.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이다.





원론적으로 보자,
우리가 통상 정치얘기...라고 하는 것은 [포괄적 정치]를 의미한다기 보단
듣고 있으면 피곤한 [정당정치]인 경우이다.

즉 새누리당과, 그나물에 그밥인 군소 야당의 지리멸렬한 밥그릇 싸움 따위 보고싶지 않다는 것이다.



나는, 이게 맞는 이야기라고 본다.
이야기는 맞다, 그러나 접근방식은 옳지 않다.




부정선거란게 뭔가? [선거가 공정하지 않다.]는 말이다.
이것은 선거결과라는 목적지에 도달하는 과정에의 길이 올바르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이것에 선악이나 정당논리가 개입될 여지가 있는가?
독자 제위께서는 이것을 생각하셔야 한다.

부정선거라고 말하는 것은, 그것이 야당의 주장이기때문이 아니라,
선관위도 인정했을 만큼 내부적 오류를 떠안고 있는 절차상의 문제였음을 논하는 것이다.



이것은 정치적인 것보다는 행정적인 문제이다.

그 배후에 정치적 개입이 있었다 한들, 수개표의 오류와 득표율 정정은
행정적으로 치명적 문제가 있었음을 인지, 인정하고 그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이야기로 귀결되는게 옳지,
[특정 정당 주장이다] 식으로 폄하될게 아니란 말이지.

실제로 선관위도 인정하지 않았는가?



이 이야기가 중립이 있을 수 있는가?
부정선거는 물리적인 결과물의 분석을 통해 도출된 [사실의 형태]이다.

새누리는 나쁜당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감정의 형태]이다.
새누리의 치정에 1%라도 이익 본 집단이 있다면 그 집단에게 새누리당은 착한 정당일 수 있다.
이 경우는 [이익 본 집단vs피해 본 집단]의 문제이므로 감정적인 부분이 더 강할 수 있다.



그러나 수식처럼 실제로 존재하는 [수개표 오차]라는 명명백백한 사실에 대하여 중립성을 말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이를 중립이나 진영논리로 이해하려는 분들은 자신에게 수치심을 느껴야한다.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행정적 전산적 착오를 마치 진영의 주장으로 인식하게끔 만드는 언플에
휘둘리고 있다는 인지조차 없으면 의당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다.




민주주의의 꽃은 국민에 의한 정치구현이다.
그리고 그 수단은 투표로 이루어진다.

민주주의의 기초구현의 수단중 하나에 대한 순수성의 문제를
정치로 인식하여 돌팔매질을 하는 그네들은 부끄러워야한다.




정치란 단어는 멀게느껴지고 현실은 눈 앞에서 벌어진다.
그렇기에 우리는 저마다 일정량의 정치 알러지를 가지고 산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권력을 획득하기 위한 과정의 정치는 말 그대로 서민과는 무관한 신선놀음이지만,
이미 완성된, 확립된 정권에 대한 정당성의 논의는 정치가 아닌 [다음 5년간의 민생]이다....생활이란 말이지.






앞으로의 박근혜의 치세가 안정된다는 장담, 보장만 있다면 여러분은 침묵해도 된다.
누가 떠들건 [너나 짖으세요] 하고 무시해도 된다.

그러나 민생이 흔들리고 국가가 위태로울때, 누군가가 부당한 선거에 침묵한 당신들을 비웃는다면,
혹은 비난하고 싶어진다면 그때는 먼저 당신의 돌팔매질부터 기억하라.



부정선거를 논함은 정치가 아니다.
다음 정권까지의 현실적 민생에 대한 이야기다.

민주주의 근간에 대한의혹의 제기를 단순한 정당의 치정문제 수준으로 본다면
당신은 그저 민주주의에 사육된 돼지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
어린이들을 위한 세줄요약.


1. [부정선거] 는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의 수개표 과정에서의 행정/전산 오류이며
2. 이는 다음 5년의 민생정책과도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확인과 검증 및 정정 절차가 필요하다.
3. 이것을 정당이나 진영논리로 이해하려는 접근은 어리석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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